청소용역업체 근로법 위반 ‘부지기수’

입력 2011.04.06 (22:06) 수정 2011.04.06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사회 곳곳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도 정작 자기 몸은 제대로 씻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화원들인데요.



청소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 10곳 가운데 아홉 곳은 근로 관련 법규를 어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내 미화원 휴게실입니다.



지하 2층에 있어 빛도 들어오지 않고 천정에는 구멍까지 나있습니다.



<인터뷰> 이양순(00대학교 미화원) : "누워 잠잘 때 팔을 붙여서 생활하구, 겨울되면 너~무 추워가지고..."



전용 샤워 공간은 커녕, 찬물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미화원들은 결국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일주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순(00대학교 미화원 분회장) : "샤워 시설도 부족하고 편히 밥먹을 수 있는 휴게 공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전국에 있는 대학과 병원,백화점 등 9백여 곳의 청소용역업체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에 9곳은 근로 관련 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로 기준법 위반이 61%, 최저임금법 위반이 16% 고용평등법 위반이 8%에 이릅니다.



임금이나 수당 등을 체불한 사업장도 280 곳에 이르러 미지급 금액이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권태성(고용부 근로개선정책과장) : "청소용역업체에 대한 점검을 정례화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3억 원 한도까지 융자해줄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청소용역업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용역업체 근로법 위반 ‘부지기수’
    • 입력 2011-04-06 22:06:11
    • 수정2011-04-06 22:14:03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사회 곳곳을 깨끗하게 청소하면서도 정작 자기 몸은 제대로 씻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화원들인데요.

청소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 10곳 가운데 아홉 곳은 근로 관련 법규를 어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교 내 미화원 휴게실입니다.

지하 2층에 있어 빛도 들어오지 않고 천정에는 구멍까지 나있습니다.

<인터뷰> 이양순(00대학교 미화원) : "누워 잠잘 때 팔을 붙여서 생활하구, 겨울되면 너~무 추워가지고..."

전용 샤워 공간은 커녕, 찬물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미화원들은 결국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일주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순(00대학교 미화원 분회장) : "샤워 시설도 부족하고 편히 밥먹을 수 있는 휴게 공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전국에 있는 대학과 병원,백화점 등 9백여 곳의 청소용역업체를 조사한 결과, 10곳 중에 9곳은 근로 관련 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로 기준법 위반이 61%, 최저임금법 위반이 16% 고용평등법 위반이 8%에 이릅니다.

임금이나 수당 등을 체불한 사업장도 280 곳에 이르러 미지급 금액이 1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권태성(고용부 근로개선정책과장) : "청소용역업체에 대한 점검을 정례화하고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3억 원 한도까지 융자해줄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청소용역업체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