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일본 토양 오염 ‘심각’ 外

입력 2011.04.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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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속보입니다.



바닷물 방사능 오염에 이어 심각한 토양 오염 상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4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는 킬로그램당 500베크렐인데 이 지역 시금치에서는 2만 2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나온 겁니다.



이밖에도 후쿠시마현에서는 무와 브로콜리 등 26점의 채소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되는 등 농작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인근 균열부분에서 바다로 흘러나가던 고농도 오염수는 일단 차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수 화학약품을 투입해 2호기의 갈라진 틈 등을 메운 결과, 새는 물이 멈춘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모두 5만 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또다른 곳에서 새고 있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어젯밤부터 원자로 1호기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로내 온도가 높아지면 수소폭발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2,3호기에도 주입을 검토중입니다.



핵연료의 손상정도도 속속 파악되고 있습니다.



1호기의 경우 70%, 2호기의 30%, 3호기는 25%의 핵연료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완전 균열 가능성 더 커져



<앵커 멘트>



원전 사고의 급한 불은 껐다는 일본 측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은 사고 원전의 균열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무한정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이 지금까지의 냉각수 투입으로 오히려 새로운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즈는 오늘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가 작성한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원전의 위험한 상황이 무한정 계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원전 격납 용기에 바닷물이 주입되면서 압력이 높아져 작은 여진이나 쓰나미에도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NRC는 또 바닷물의 수소와 산소 때문에 내부 폭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연료봉이 절반쯤 용해된데다 바닷물의 소금 성분 때문에 냉각수 순환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녹취>보차트(NRC 운영본부장) : "관련 정보들이 상충되는면이 많아 정확한 상황을 평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고입니다"



유엔 산하 방사능영향과학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이 미국 스리마일 사고보다 심각하다는 잠정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 2년 동안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 보고서는 일본의 원전 사고 수습 기술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정보 공개도 투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카다피 공습 중단 호소



<앵커 멘트>



리비아의 카다피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다국적군의 공습 중단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국적군의 공습이 3주째 계속되자 견디다 못한 카다피가 직접 나섰습니다.



카다피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3쪽짜리 서한을 보내 나토군이 주도하는 공습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카다피는 나토 공습을 ’작은 나라에 대한 부당한 전쟁’이라며 공습 중단을 간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백악관측은 이번 서한이 처음이 아니라며 몇 주 전에도 비슷한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국적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시민군은 여전히 동부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 군의 화력에 밀려 석유 수출항 브레가를 내주고 아즈다비야 인근으로 후퇴했습니다.



나토군은 카다피군이 포위한 리비아 서부 도시 미스라타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응은 어제 시민군측이 나토의 소극적인 조처를 강하게 비난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군측 원유를 실은 수출선이 어제 중국을 향해 동부 토브룩 항을 출항했습니다.



다국적군 공습 시작 이후 처음으로 시민군측이 재정 확보를 위해 원유 수출에 나선 것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튀니지와 리비아 국경을 찾았습니다.



유엔 인권 친선 대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탈출한 난민들을 만난 졸리는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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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일본 토양 오염 ‘심각’ 外
    • 입력 2011-04-07 13:28:31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 속보입니다.

바닷물 방사능 오염에 이어 심각한 토양 오염 상황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 재배된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현 오타 마을의 시금치에서 잠정 기준치의 44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는 킬로그램당 500베크렐인데 이 지역 시금치에서는 2만 2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나온 겁니다.

이밖에도 후쿠시마현에서는 무와 브로콜리 등 26점의 채소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슘이 검출되는 등 농작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인근 균열부분에서 바다로 흘러나가던 고농도 오염수는 일단 차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수 화학약품을 투입해 2호기의 갈라진 틈 등을 메운 결과, 새는 물이 멈춘 것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모두 5만 톤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또다른 곳에서 새고 있을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어젯밤부터 원자로 1호기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로내 온도가 높아지면 수소폭발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효과가 있을 경우 2,3호기에도 주입을 검토중입니다.

핵연료의 손상정도도 속속 파악되고 있습니다.

1호기의 경우 70%, 2호기의 30%, 3호기는 25%의 핵연료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완전 균열 가능성 더 커져

<앵커 멘트>

원전 사고의 급한 불은 껐다는 일본 측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은 사고 원전의 균열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무한정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춘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이 지금까지의 냉각수 투입으로 오히려 새로운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즈는 오늘 미국 원자력 규제 위원회,NRC가 작성한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원전의 위험한 상황이 무한정 계속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원전 격납 용기에 바닷물이 주입되면서 압력이 높아져 작은 여진이나 쓰나미에도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NRC는 또 바닷물의 수소와 산소 때문에 내부 폭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연료봉이 절반쯤 용해된데다 바닷물의 소금 성분 때문에 냉각수 순환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녹취>보차트(NRC 운영본부장) : "관련 정보들이 상충되는면이 많아 정확한 상황을 평가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고입니다"

유엔 산하 방사능영향과학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이 미국 스리마일 사고보다 심각하다는 잠정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 2년 동안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 보고서는 일본의 원전 사고 수습 기술이 부족할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정보 공개도 투명하지 않았다는 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카다피 공습 중단 호소

<앵커 멘트>

리비아의 카다피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다국적군의 공습 중단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이 우선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국적군의 공습이 3주째 계속되자 견디다 못한 카다피가 직접 나섰습니다.

카다피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3쪽짜리 서한을 보내 나토군이 주도하는 공습 중단을 호소했습니다.

카다피는 나토 공습을 ’작은 나라에 대한 부당한 전쟁’이라며 공습 중단을 간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백악관측은 이번 서한이 처음이 아니라며 몇 주 전에도 비슷한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국적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시민군은 여전히 동부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시민군은 카다피 군의 화력에 밀려 석유 수출항 브레가를 내주고 아즈다비야 인근으로 후퇴했습니다.

나토군은 카다피군이 포위한 리비아 서부 도시 미스라타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모든 조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반응은 어제 시민군측이 나토의 소극적인 조처를 강하게 비난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군측 원유를 실은 수출선이 어제 중국을 향해 동부 토브룩 항을 출항했습니다.

다국적군 공습 시작 이후 처음으로 시민군측이 재정 확보를 위해 원유 수출에 나선 것입니다.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튀니지와 리비아 국경을 찾았습니다.

유엔 인권 친선 대사 자격으로 리비아를 탈출한 난민들을 만난 졸리는 이들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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