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까지 훔쳐간 간 큰 도둑

입력 2011.04.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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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 집을 노리는 도둑이 많다 보니 문단속을 해도 불안한데 이제는 이 문단속도 소용없게 됐습니다.

대문을 통째로 들고 달아나는가 하면, 굳게 잠긴 철문을 아예 부수고 들어가 빈집을 터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길에서 주위를 살피다가 대문으로 다가갑니다.

대문을 열고 기둥과 연결된 부분을 만지더니 문을 쑥 빼내 그대로 들고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26살 유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동구 일대를 돌며 철제 대문을 훔쳤습니다.

훔친 대문은 모두 12개.

원래 가격은 4백만원 어치지만, 고물상에게는 50만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고물상(음성변조) : "(문) 두짝 가져왔어요. 두 짝 두 번 씩 네 번. (스테인리스는) 예전에 (1kg 당) 천 원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지금 천 3백 원까지 갔죠."

대낮에 대문을 도둑맞은 집주인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권택명(피해자) : "리어카 하나 끌고 문이 하나 실려가지고 이상하다 싶어서 산에 한 2시간 갔다 오니까 문이 없어진 거죠."

아파트 현관문 고리가 아예 뜯겨져 나갔습니다.

맞은편 집 현관문도 구겨졌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퇴근 시간.

두꺼운 점퍼에 쇠막대기를 숨긴 건장한 남자 2명이 아파트에 들어가 30분 만에 두 집 현관문을 부수고 수백만원 대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것입니다.

<녹취> 피해자 (음성변조) : "손잡이 있는 부분이 문짝이 한 10cm정도 벌어져 있었어요. 빠루라고 하는 연장을 가지고 아마 문을 심하게 제껴가지고 들어간것..."

대문까지 부수고 훔쳐가는 간 큰 도둑들이 설치면서 이제는 대문까지 지켜야 할 판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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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문까지 훔쳐간 간 큰 도둑
    • 입력 2011-04-16 0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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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빈 집을 노리는 도둑이 많다 보니 문단속을 해도 불안한데 이제는 이 문단속도 소용없게 됐습니다. 대문을 통째로 들고 달아나는가 하면, 굳게 잠긴 철문을 아예 부수고 들어가 빈집을 터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골목길에서 주위를 살피다가 대문으로 다가갑니다. 대문을 열고 기둥과 연결된 부분을 만지더니 문을 쑥 빼내 그대로 들고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26살 유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동구 일대를 돌며 철제 대문을 훔쳤습니다. 훔친 대문은 모두 12개. 원래 가격은 4백만원 어치지만, 고물상에게는 50만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녹취> 고물상(음성변조) : "(문) 두짝 가져왔어요. 두 짝 두 번 씩 네 번. (스테인리스는) 예전에 (1kg 당) 천 원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지금 천 3백 원까지 갔죠." 대낮에 대문을 도둑맞은 집주인은 황당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권택명(피해자) : "리어카 하나 끌고 문이 하나 실려가지고 이상하다 싶어서 산에 한 2시간 갔다 오니까 문이 없어진 거죠." 아파트 현관문 고리가 아예 뜯겨져 나갔습니다. 맞은편 집 현관문도 구겨졌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퇴근 시간. 두꺼운 점퍼에 쇠막대기를 숨긴 건장한 남자 2명이 아파트에 들어가 30분 만에 두 집 현관문을 부수고 수백만원 대의 금품을 챙겨 달아난 것입니다. <녹취> 피해자 (음성변조) : "손잡이 있는 부분이 문짝이 한 10cm정도 벌어져 있었어요. 빠루라고 하는 연장을 가지고 아마 문을 심하게 제껴가지고 들어간것..." 대문까지 부수고 훔쳐가는 간 큰 도둑들이 설치면서 이제는 대문까지 지켜야 할 판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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