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반도 산림의 중추인 백두대간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파헤쳐진 10여곳의 채석장 때문입니다.
현장추적,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이 우거졌던 백두대간의 산허리가 완전히 잘려 나갔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는 무너져 내린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헤쳐진 바닥은 빗물이 고여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서재철(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사후에 생태복원을 원척적으로 하기 힘들 정도로 개발을 하게 되면 이런 땅들은 영원히 방치돼 있는 산림의 사각지대로 남게 되는 거죠."
그나마 오는 6월까지 하기로 돼 있던 복구 작업도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광산 곳곳에서는 이처럼 치우지 않은 산업 폐기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이미 복구가 끝난 백두대간의 또 다른 채석장입니다.
법에 따라 계단식으로 복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시늉만 냈습니다.
나무는 형식적으로 띄엄 띄엄 심어져 있고, 비탈면은 아무 것도 심어져 있지 않은 채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춘(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잔디 종자 같은 걸 뿌려야 하고, 망을 안 덮어서 금방 토양 침식이 생길 것 같고, 묘목도 더 심어야 되는데 덜 심었고..."
개발 당시 사용됐던 각종 장비들도 복구가 끝난 지 넉 달이 지나도록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전화 녹취> 장수군청 담당 공무원: "일단 사업이 종료되면 철거해야죠. (장비 철거 안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셨어요?) 철거하게끔 조치했는데 이행이 잘 안 되다 보니까..."
백두대간 내 개발이 완료된 채석장 등 광산은 모두 13곳.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정홍규입니다
한반도 산림의 중추인 백두대간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파헤쳐진 10여곳의 채석장 때문입니다.
현장추적,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이 우거졌던 백두대간의 산허리가 완전히 잘려 나갔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는 무너져 내린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헤쳐진 바닥은 빗물이 고여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서재철(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사후에 생태복원을 원척적으로 하기 힘들 정도로 개발을 하게 되면 이런 땅들은 영원히 방치돼 있는 산림의 사각지대로 남게 되는 거죠."
그나마 오는 6월까지 하기로 돼 있던 복구 작업도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광산 곳곳에서는 이처럼 치우지 않은 산업 폐기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이미 복구가 끝난 백두대간의 또 다른 채석장입니다.
법에 따라 계단식으로 복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시늉만 냈습니다.
나무는 형식적으로 띄엄 띄엄 심어져 있고, 비탈면은 아무 것도 심어져 있지 않은 채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춘(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잔디 종자 같은 걸 뿌려야 하고, 망을 안 덮어서 금방 토양 침식이 생길 것 같고, 묘목도 더 심어야 되는데 덜 심었고..."
개발 당시 사용됐던 각종 장비들도 복구가 끝난 지 넉 달이 지나도록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전화 녹취> 장수군청 담당 공무원: "일단 사업이 종료되면 철거해야죠. (장비 철거 안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셨어요?) 철거하게끔 조치했는데 이행이 잘 안 되다 보니까..."
백두대간 내 개발이 완료된 채석장 등 광산은 모두 13곳.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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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 방치된 채석장…훼손된 백두대간
-
- 입력 2011-04-16 21:48:45
<앵커 멘트>
한반도 산림의 중추인 백두대간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파헤쳐진 10여곳의 채석장 때문입니다.
현장추적,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숲이 우거졌던 백두대간의 산허리가 완전히 잘려 나갔습니다.
깎아지른 듯한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는 무너져 내린 돌들이 쌓여 있습니다.
파헤쳐진 바닥은 빗물이 고여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서재철(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사후에 생태복원을 원척적으로 하기 힘들 정도로 개발을 하게 되면 이런 땅들은 영원히 방치돼 있는 산림의 사각지대로 남게 되는 거죠."
그나마 오는 6월까지 하기로 돼 있던 복구 작업도 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광산 곳곳에서는 이처럼 치우지 않은 산업 폐기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이미 복구가 끝난 백두대간의 또 다른 채석장입니다.
법에 따라 계단식으로 복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시늉만 냈습니다.
나무는 형식적으로 띄엄 띄엄 심어져 있고, 비탈면은 아무 것도 심어져 있지 않은 채 맨살을 드러내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춘(단국대 녹지조경학과 교수): "잔디 종자 같은 걸 뿌려야 하고, 망을 안 덮어서 금방 토양 침식이 생길 것 같고, 묘목도 더 심어야 되는데 덜 심었고..."
개발 당시 사용됐던 각종 장비들도 복구가 끝난 지 넉 달이 지나도록 그대로 널려 있습니다.
<전화 녹취> 장수군청 담당 공무원: "일단 사업이 종료되면 철거해야죠. (장비 철거 안 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셨어요?) 철거하게끔 조치했는데 이행이 잘 안 되다 보니까..."
백두대간 내 개발이 완료된 채석장 등 광산은 모두 13곳.
당국의 허술한 관리 속에 마구잡이로 파헤쳐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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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 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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