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여행가가 찍은 110년 前 서울 풍경

입력 2011.04.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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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1901년 '대한제국'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서구문물이 막 들어오던 당시 서울 풍경을 한 체코인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대문에서 바라본 종로의 현재 모습.

110년 전에는 초가 상점들이 빌딩을 대신한 서울의 중심이었습니다.

팔려고 내놓은 곡물들이 즐비하고, 한켠에는 소에 실린 땔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옹기장수는 수십 개는 돼 보이는 옹기 지게를 막 지고 일어나려나봅니다.

<인터뷰> 김만희(관람객) : "요새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마 다른 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전차가 개통되면서 서울에 세워지기 시작한 전신주.

신기하기는 양반과 평민, 마찬가집니다.

사진에 색을 칠하던 시절, 억지로 포즈를 취한 듯 활을 잡은 양반들의 자세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이 귀한 사진들은 체코의 여행가 엔리케 브라즈가 1901년 서울을 찾아 찍은 것들입니다.

<인터뷰> 박상빈(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장) : "급격하게 밀려드는 서구의 문물들을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사진에 잘 담겨있습니다."

11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이 전시회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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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코 여행가가 찍은 110년 前 서울 풍경
    • 입력 2011-04-18 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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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1901년 '대한제국'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서구문물이 막 들어오던 당시 서울 풍경을 한 체코인이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대문에서 바라본 종로의 현재 모습. 110년 전에는 초가 상점들이 빌딩을 대신한 서울의 중심이었습니다. 팔려고 내놓은 곡물들이 즐비하고, 한켠에는 소에 실린 땔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옹기장수는 수십 개는 돼 보이는 옹기 지게를 막 지고 일어나려나봅니다. <인터뷰> 김만희(관람객) : "요새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마 다른 나라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전차가 개통되면서 서울에 세워지기 시작한 전신주. 신기하기는 양반과 평민, 마찬가집니다. 사진에 색을 칠하던 시절, 억지로 포즈를 취한 듯 활을 잡은 양반들의 자세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이 귀한 사진들은 체코의 여행가 엔리케 브라즈가 1901년 서울을 찾아 찍은 것들입니다. <인터뷰> 박상빈(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장) : "급격하게 밀려드는 서구의 문물들을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이 사진에 잘 담겨있습니다." 110년 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이 전시회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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