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사태’ 한 달 전 삭제 명령…보안 초비상

입력 2011.04.20 (06:40) 수정 2011.04.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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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전산망 마비가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외부 침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농협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은 아닌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오후. 농협 서버가 동시에 공격받을 당시 농협의 선택은 서버 전원 차단밖에 없었습니다.

검찰은 마땅한 대처법조차 없는 이런 공격이 이미 서버 내부에 심어져 있던 명령어의 조합이 동시에 작동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흔적을 조사한 결과 이미 적어도 한 달 전부터 명령어들이 심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김유경(농협 IT본부 경제팀장) : "명령어 조합. 삭제명령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농협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한 치밀한 공격은 누군가 시스템 보안실 안으로 들어와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유경(농협 IT본부 경제팀장) : "외부에서 시도가 있었다면 외부 방화벽에 걸렸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의 전산 관련 업무가 노동강도는 세지만 처우는 낮아 직원들의 불만이 높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농협 전산 관련 전 직원 : "(일이 힘들어서)3.1절이나 8.15 되면 화면에 해골 그림 뜨면서 자폭 소스 코드라도 심어놔야겠다(고들 했었는데)저는 이번 사태 보면서 그때 일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검찰은 이에 따라, 회사에 불만을 품은 농협이나 협력업체 전.현직 직원들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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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사태’ 한 달 전 삭제 명령…보안 초비상
    • 입력 2011-04-20 06:40:17
    • 수정2011-04-20 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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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 전산망 마비가 한 달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외부 침입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농협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이 처우에 불만을 품고 저지른 것은 아닌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일 오후. 농협 서버가 동시에 공격받을 당시 농협의 선택은 서버 전원 차단밖에 없었습니다. 검찰은 마땅한 대처법조차 없는 이런 공격이 이미 서버 내부에 심어져 있던 명령어의 조합이 동시에 작동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흔적을 조사한 결과 이미 적어도 한 달 전부터 명령어들이 심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김유경(농협 IT본부 경제팀장) : "명령어 조합. 삭제명령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농협은 이 같은 방법을 통한 치밀한 공격은 누군가 시스템 보안실 안으로 들어와야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유경(농협 IT본부 경제팀장) : "외부에서 시도가 있었다면 외부 방화벽에 걸렸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의 전산 관련 업무가 노동강도는 세지만 처우는 낮아 직원들의 불만이 높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농협 전산 관련 전 직원 : "(일이 힘들어서)3.1절이나 8.15 되면 화면에 해골 그림 뜨면서 자폭 소스 코드라도 심어놔야겠다(고들 했었는데)저는 이번 사태 보면서 그때 일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검찰은 이에 따라, 회사에 불만을 품은 농협이나 협력업체 전.현직 직원들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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