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기로 꿈꾸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입력 2011.04.20 (07:04) 수정 2011.04.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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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장애인의 날인데요, 앞이 보이지 않는 대신 후각과 촉각으로 맛과 향을 살리는 장애인 바리스터들이 만든 특별한 커피를 소개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피잔을 집어든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신중하게 버튼을 누르고, 자잘한 거품과 함께 커피가 떨어지는 것을 손끝으로 알아챕니다.

보이지 않지만 능숙하게 우유 거품까지 얹어 깔끔하게 커피 한 잔을 내놓습니다.

시각이 아닌 후각과 촉각으로 커피를 완성하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

<인터뷰> 원순호(41세) : "약간 흥분도 되고. 이걸 먹으면서 음악을 들으면 소녀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 안녕하세요. 주문하시겠어요?"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카페에 취업한 윤혜원 씨는 이제 커피 전문가가 다 됐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한잔한잔 커피마다 특유의 소리를 듣습니다.

<인터뷰> 윤혜원(21세) : "라떼같은 경우엔 세번 칙칙칙 소리가 나면 라떼를 만들면 되고. 카푸치노는 칙칙칙 소리가 다섯번 나면 되거든요."

보이지 않는 것에 절망하지 않았을 때 완전히 새로운 일상을 만나게 됐다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

<인터뷰> 원순호(41세) : "신맛 짠맛 떫은맛. 그런 모든 맛이 섞인, 깊은 맛을 내는 커피를 만들고 싶어요."

커피 향기는 그들에게 더 큰 꿈을 꾸게 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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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향기로 꿈꾸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 입력 2011-04-20 07:04:25
    • 수정2011-04-20 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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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장애인의 날인데요, 앞이 보이지 않는 대신 후각과 촉각으로 맛과 향을 살리는 장애인 바리스터들이 만든 특별한 커피를 소개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커피잔을 집어든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신중하게 버튼을 누르고, 자잘한 거품과 함께 커피가 떨어지는 것을 손끝으로 알아챕니다. 보이지 않지만 능숙하게 우유 거품까지 얹어 깔끔하게 커피 한 잔을 내놓습니다. 시각이 아닌 후각과 촉각으로 커피를 완성하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 <인터뷰> 원순호(41세) : "약간 흥분도 되고. 이걸 먹으면서 음악을 들으면 소녀시대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 안녕하세요. 주문하시겠어요?" 교육 과정을 마친 뒤 카페에 취업한 윤혜원 씨는 이제 커피 전문가가 다 됐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한잔한잔 커피마다 특유의 소리를 듣습니다. <인터뷰> 윤혜원(21세) : "라떼같은 경우엔 세번 칙칙칙 소리가 나면 라떼를 만들면 되고. 카푸치노는 칙칙칙 소리가 다섯번 나면 되거든요." 보이지 않는 것에 절망하지 않았을 때 완전히 새로운 일상을 만나게 됐다는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 <인터뷰> 원순호(41세) : "신맛 짠맛 떫은맛. 그런 모든 맛이 섞인, 깊은 맛을 내는 커피를 만들고 싶어요." 커피 향기는 그들에게 더 큰 꿈을 꾸게 합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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