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 사람] 게이코 후지모리

입력 2011.04.20 (1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주 치러진 페루의 대통령 선거 결과, 인권 침해 혐의로 수감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의원이 2위를 차지해 결선 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지구촌 이사람, 페루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게이코 후지모리'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미 페루의 대통령 선거 예선 투표가 유독 관심을 모은 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맏딸 게이코 의원 때문이었습니다.

게이코 의원은 좌파 진영의 우말라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오는 6월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게이코 후지모리(페루 대선 후보) :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신과 페루 국민에게 감사합니다."

올해 36살, 이번 대선 후보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게이코 의원은 19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6년 치러진 의회선거에서는 페루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게이코 후지모리의 인기에는 아버지의 후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1990년부터 10년 동안 재임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고물가와 재정 적자에 시달리던 페루의 경제발전을 이끌면서 서민층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장기 집권을 노리며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다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유권자가 경제 발전과 치안 확보 등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 이뤄낸 업적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루이스 베나벤테(정치 분석가) : "게이코 후보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아버지의 업적을 부각시켜 왔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가 대통령에 올랐을 당시 엉망이었던 경제를 안정시켰으니까요."

실제로 게이코 의원은 아버지 후지모리의 유산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는데요.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공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게이코 의원이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이 사람] 게이코 후지모리
    • 입력 2011-04-20 13:37:30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지난주 치러진 페루의 대통령 선거 결과, 인권 침해 혐의로 수감 중인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게이코 의원이 2위를 차지해 결선 행을 확정지었습니다. 지구촌 이사람, 페루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게이코 후지모리'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미 페루의 대통령 선거 예선 투표가 유독 관심을 모은 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맏딸 게이코 의원 때문이었습니다. 게이코 의원은 좌파 진영의 우말라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오는 6월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게이코 후지모리(페루 대선 후보) :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신과 페루 국민에게 감사합니다." 올해 36살, 이번 대선 후보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게이코 의원은 19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2006년 치러진 의회선거에서는 페루 역사상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화려하게 정계에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게이코 후지모리의 인기에는 아버지의 후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1990년부터 10년 동안 재임했던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고물가와 재정 적자에 시달리던 페루의 경제발전을 이끌면서 서민층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장기 집권을 노리며 온갖 부정부패를 저지르다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유권자가 경제 발전과 치안 확보 등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집권 기간 이뤄낸 업적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루이스 베나벤테(정치 분석가) : "게이코 후보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아버지의 업적을 부각시켜 왔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그가 대통령에 올랐을 당시 엉망이었던 경제를 안정시켰으니까요." 실제로 게이코 의원은 아버지 후지모리의 유산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는데요.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공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게이코 의원이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