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45% 급증…비정규직 차별 여전

입력 2011.04.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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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육아휴직 제도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구쟁이 두 아들과 맞벌이를 하는 아내를 둔 최민석 씨는 지금 육아휴직 중입니다.

그나마 휴직이 쉬운 학교에서 일하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오랜 고민 끝에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최민석(육아휴직 중인 교사) : "낮에 같이 많이 놀면서 해줄 수 있는 인생에서 한 번밖에 없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올해 1/4분기 육아휴직 급여 신청자가 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늘었습니다.

남성 육아 휴직도 146명에서 273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육아 휴직 수당이 최고 두 배까지 인상되면서 휴직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육아휴직 수당은 매달 50만 원이었지만 올해에는 통상 임금의 40%로, 최저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로 올랐습니다.

육아휴직을 거부하는 고용주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진경(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 "비정규직 여성들 경우에는 (고용주가) 아주 깔끔하게, 계약이 만료됐으니까 너랑 더 이상 연장계약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죠."

노동계는 임신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를 금지하는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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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휴직 45% 급증…비정규직 차별 여전
    • 입력 2011-04-21 07: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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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들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 육아휴직 제도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집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구쟁이 두 아들과 맞벌이를 하는 아내를 둔 최민석 씨는 지금 육아휴직 중입니다. 그나마 휴직이 쉬운 학교에서 일하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오랜 고민 끝에 휴직을 결정했습니다. <인터뷰>최민석(육아휴직 중인 교사) : "낮에 같이 많이 놀면서 해줄 수 있는 인생에서 한 번밖에 없는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올해 1/4분기 육아휴직 급여 신청자가 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5% 늘었습니다. 남성 육아 휴직도 146명에서 273명으로 두 배가량 늘었습니다. 올해부터 육아 휴직 수당이 최고 두 배까지 인상되면서 휴직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육아휴직 수당은 매달 50만 원이었지만 올해에는 통상 임금의 40%로, 최저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로 올랐습니다. 육아휴직을 거부하는 고용주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진경(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 "비정규직 여성들 경우에는 (고용주가) 아주 깔끔하게, 계약이 만료됐으니까 너랑 더 이상 연장계약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죠." 노동계는 임신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를 금지하는 방안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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