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모유, 방사성 물질 요오드 검출

입력 2011.04.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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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원전사태 속보입니다. 일본 동부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과연 아기에게 먹여도 괜찮은 건지, 일본 엄마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도쿄에서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와 수돗물 채소와 수산물에 이어, 이번에는 아기들이 먹는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원전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의 여성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나온 겁니다.

<녹취> 가와타(모유 조사 네트워크 운영위원) : "유아는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면) 갑상선에 농축되기 때문에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검출된 양은 1킬로그램당 최고 36 베크렐 정도.

유아의 수돗물 기준치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요코제키(도쿄 시민) : "점점 더 방사능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수돗물과 음식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모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일본 당국은 관련 조사를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늘 밤 12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지역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진 뒤에도 일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사고 수습에는 앞으로도 6개월에서 9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출입 통제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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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성 모유, 방사성 물질 요오드 검출
    • 입력 2011-04-21 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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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원전사태 속보입니다. 일본 동부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과연 아기에게 먹여도 괜찮은 건지, 일본 엄마들의 걱정이 태산입니다. 도쿄에서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하수와 수돗물 채소와 수산물에 이어, 이번에는 아기들이 먹는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원전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의 여성 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나온 겁니다. <녹취> 가와타(모유 조사 네트워크 운영위원) : "유아는 (방사성 물질을 섭취하면) 갑상선에 농축되기 때문에 영향이 굉장히 큽니다." 검출된 양은 1킬로그램당 최고 36 베크렐 정도. 유아의 수돗물 기준치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로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요코제키(도쿄 시민) : "점점 더 방사능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서 무섭습니다." 수돗물과 음식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모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일본 당국은 관련 조사를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늘 밤 12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지역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기로 했습니다. 이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진 뒤에도 일부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방사능 피폭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사고 수습에는 앞으로도 6개월에서 9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보여 출입 통제는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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