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불량’ 장학단체…청소년 가장 장학금 횡령

입력 2011.04.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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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으로 주겠다며 기부금을 받아 가로챈 시민단체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수법도 치졸하고 저열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인기 출연자들이 만든 달력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해 3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수익금은 모두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는다는 한 시민단체에 전달됐습니다.

이 단체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준 뒤 다시 연락해 실수로 너무 많은 돈이 갔다며 일부를 되돌려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청소년:"(원래)400만 원이 들어왔거든요, 통장에... 300만 원은 잘못 입금됐다고 다시 보내주세요 해서 보내드렸어요."

이렇게 돌려받은 7천만 원으로 이 단체 간부 50살 이 모씨 등 6명이 주식투자 등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내세워 지난 3년간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23억 원도 쌈짓돈 쓰듯 했습니다.

자녀 결혼비용과 친인척 경조사비, 교통범칙금 등으로 8천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갔습니다.

불과 10일 전까지 장학금을 받던 사무실입니다.

급하게 이사를 간듯 유명연예인들의 사진이 아직까지 사무실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천만 원 이상 기부금을 받기 위해 정부에 등록해야 하지만 수십억 원 기부금을 받으면서도 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단체 간부 이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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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 불량’ 장학단체…청소년 가장 장학금 횡령
    • 입력 2011-04-21 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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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으로 주겠다며 기부금을 받아 가로챈 시민단체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 수법도 치졸하고 저열했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방송국의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인기 출연자들이 만든 달력을 일반인들에게 판매해 3억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수익금은 모두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는다는 한 시민단체에 전달됐습니다. 이 단체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준 뒤 다시 연락해 실수로 너무 많은 돈이 갔다며 일부를 되돌려받았습니다. <녹취> 피해 청소년:"(원래)400만 원이 들어왔거든요, 통장에... 300만 원은 잘못 입금됐다고 다시 보내주세요 해서 보내드렸어요." 이렇게 돌려받은 7천만 원으로 이 단체 간부 50살 이 모씨 등 6명이 주식투자 등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을 홍보대사로 내세워 지난 3년간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23억 원도 쌈짓돈 쓰듯 했습니다. 자녀 결혼비용과 친인척 경조사비, 교통범칙금 등으로 8천만 원 가까운 돈이 나갔습니다. 불과 10일 전까지 장학금을 받던 사무실입니다. 급하게 이사를 간듯 유명연예인들의 사진이 아직까지 사무실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천만 원 이상 기부금을 받기 위해 정부에 등록해야 하지만 수십억 원 기부금을 받으면서도 등록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단체 간부 이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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