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구비 횡령 사실이 적발된 카이스트 교수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연세대와 포항공대 교수들도 연구비를 빼돌려 쓴 사실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연구비 횡령이 교수사회에서 근절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의 한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학생 연구원 인건비와 장학금 등 8억여 원을 관리하면서, 1억 6천만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썼습니다.
4억 원은 어디에 썼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감사 결과를 보면, 공대의 한 교수도 11억 원을 본인 계좌로 관리하면서 7천만 원을 사적으로 썼습니다.
다른 공대 교수는 인센티브 명목으로 490만 원을 챙기는 등 7천여만 원을 부당하게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감사 적발 연세대 교수: "사실관계를 좀 (말씀해 주시죠) (답):아니요. 저는 좀, 안 할게요. 조사 중이라요 (문):조사 중이에요? (답):예"
연구 간접비 800만 원 이상을 자동차 기름을 넣는 데 쓰고, 술값과 밥값으로 천만 원 넘게 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과부는, 연세대에서 이런 연구비 관련 부당 행위 12건을 적발해 6억 5천만 원을 회수조치했습니다.
교수 3명은 중징계 요구와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포항공대에서도 8건이 적발됐습니다.
교수들이 술값으로 수백만 원을 썼는가 하면 연구와 무관한 강연이나 자문 등으로 출장 가면서 연구비 지침에 어긋나게 여비 1,8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향숙(한국연구재단 자연과학단장): "연구비를 개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관리감독 기능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교수가 연구비를 유용한 건수는 367건에 액수만도 11억 원이 넘습니다.
또 연구비를 받고도 연구 결과물을 내지 않은 경우도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133건에, 23억 원이나 됩니다.
그러나 적발되더라도 연구비 신청 제한을 하는 데 그치거나, 아예 환수조차 하지 않는 등 규제와 처벌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연구비 횡령 사실이 적발된 카이스트 교수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연세대와 포항공대 교수들도 연구비를 빼돌려 쓴 사실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연구비 횡령이 교수사회에서 근절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의 한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학생 연구원 인건비와 장학금 등 8억여 원을 관리하면서, 1억 6천만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썼습니다.
4억 원은 어디에 썼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감사 결과를 보면, 공대의 한 교수도 11억 원을 본인 계좌로 관리하면서 7천만 원을 사적으로 썼습니다.
다른 공대 교수는 인센티브 명목으로 490만 원을 챙기는 등 7천여만 원을 부당하게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감사 적발 연세대 교수: "사실관계를 좀 (말씀해 주시죠) (답):아니요. 저는 좀, 안 할게요. 조사 중이라요 (문):조사 중이에요? (답):예"
연구 간접비 800만 원 이상을 자동차 기름을 넣는 데 쓰고, 술값과 밥값으로 천만 원 넘게 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과부는, 연세대에서 이런 연구비 관련 부당 행위 12건을 적발해 6억 5천만 원을 회수조치했습니다.
교수 3명은 중징계 요구와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포항공대에서도 8건이 적발됐습니다.
교수들이 술값으로 수백만 원을 썼는가 하면 연구와 무관한 강연이나 자문 등으로 출장 가면서 연구비 지침에 어긋나게 여비 1,8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향숙(한국연구재단 자연과학단장): "연구비를 개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관리감독 기능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교수가 연구비를 유용한 건수는 367건에 액수만도 11억 원이 넘습니다.
또 연구비를 받고도 연구 결과물을 내지 않은 경우도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133건에, 23억 원이나 됩니다.
그러나 적발되더라도 연구비 신청 제한을 하는 데 그치거나, 아예 환수조차 하지 않는 등 규제와 처벌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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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포항공대 연구비 유용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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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4-24 07:41:46

<앵커 멘트>
연구비 횡령 사실이 적발된 카이스트 교수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연세대와 포항공대 교수들도 연구비를 빼돌려 쓴 사실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연구비 횡령이 교수사회에서 근절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세대의 한 교수는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학생 연구원 인건비와 장학금 등 8억여 원을 관리하면서, 1억 6천만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썼습니다.
4억 원은 어디에 썼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감사 결과를 보면, 공대의 한 교수도 11억 원을 본인 계좌로 관리하면서 7천만 원을 사적으로 썼습니다.
다른 공대 교수는 인센티브 명목으로 490만 원을 챙기는 등 7천여만 원을 부당하게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감사 적발 연세대 교수: "사실관계를 좀 (말씀해 주시죠) (답):아니요. 저는 좀, 안 할게요. 조사 중이라요 (문):조사 중이에요? (답):예"
연구 간접비 800만 원 이상을 자동차 기름을 넣는 데 쓰고, 술값과 밥값으로 천만 원 넘게 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교과부는, 연세대에서 이런 연구비 관련 부당 행위 12건을 적발해 6억 5천만 원을 회수조치했습니다.
교수 3명은 중징계 요구와 함께 검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포항공대에서도 8건이 적발됐습니다.
교수들이 술값으로 수백만 원을 썼는가 하면 연구와 무관한 강연이나 자문 등으로 출장 가면서 연구비 지침에 어긋나게 여비 1,8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향숙(한국연구재단 자연과학단장): "연구비를 개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관리감독 기능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교수가 연구비를 유용한 건수는 367건에 액수만도 11억 원이 넘습니다.
또 연구비를 받고도 연구 결과물을 내지 않은 경우도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133건에, 23억 원이나 됩니다.
그러나 적발되더라도 연구비 신청 제한을 하는 데 그치거나, 아예 환수조차 하지 않는 등 규제와 처벌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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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근 기자 jk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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