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격 수도권 하락·지방 상승

입력 2011.04.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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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공시가격이 발표됐는데요.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경남 김해가 33.6%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먼저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경남과 부산 등 지방 소식을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뒤 입주할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찾는 사람만 수천 명에 이르면서 이른바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문성익(건설업체 과장) : "예상치도 못했는데 너무나 많은 분이 오셔서 저희가 당황할 정도입니다. 주말엔 어떻게 감당을 할지 걱정됩니다."

이처럼 부동산 열기는 부산 전역에서 달아오를 대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분양된 한 아파트의 경쟁률이 103대 1을 기록할 정돕니다.

분양을 놓친 사람들이 기존 중소형에 몰려 10년 넘게 6천만 원대이던 아파트가 불과 2년 만에 값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재춘(공인중개사) : "(고객들이) 당장 (아파트를) 구입하기는 힘들고 앞으로 급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합니다"

부산발 부동산 열기는 경남과 전라도 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경남 김해시는 1년 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3.6%나 올랐고 부산 사상구 31.9%, 경남 창원시는 22.1%, 전남과 전북도 각각 12.9%와 11.6%씩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거가대로 개통과 부산-김해 경전철 등의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 나온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은 1년새 2.1% 경기도는 3.2%, 인천은 3.9%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파트의 면적이 클수록 또 가격이 비쌀수록 하락폭도 컸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미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해 동안 공시 가격이 7.3%나 떨어졌습니다.

<녹취> 중개업소 : "(85제곱미터 형이) 한 2억 5천만 원까지 떨어졌으니까. 2008년에는 3억원 넘었었어요."

서울 영등포구가 -5%, 구로구 -4.8% 등 강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시 가격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버블 세븐지역인 과천지역도 7.8% 떨어지는 등 경기도 역시 대부분의 지역이 3% 이상 공시가격이 내렸습니다.

개발 호재가 사라진 인천 지역은 중구가 10.4%나 급락하는 등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85제곱미터 이하 소형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85제곱미터 초과 주택은 내림세를 보이는 등 크기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아파트 10채 중 9채는 공시가격이 3억 원 이하로, 종부세 부과 대상인 6억원 이상 주택은 전체의 2.4%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원종훈(국민은행 세무사) : "공시가격은 재산세나 종부세등 각종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오는 7월과 9월 12월에 나눠서 부과되는데, 공시가격이 내린것보다 조금 더 큰 비율로 재산세가 내려가게됩니다."

전국 주택의 공시가격은 내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고, 한달간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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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주택 공시가격 수도권 하락·지방 상승
    • 입력 2011-04-28 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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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의 공시가격이 발표됐는데요.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경남 김해가 33.6%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먼저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경남과 부산 등 지방 소식을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뒤 입주할 아파트 견본주택 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찾는 사람만 수천 명에 이르면서 이른바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문성익(건설업체 과장) : "예상치도 못했는데 너무나 많은 분이 오셔서 저희가 당황할 정도입니다. 주말엔 어떻게 감당을 할지 걱정됩니다." 이처럼 부동산 열기는 부산 전역에서 달아오를 대로 올랐습니다. 지난달 분양된 한 아파트의 경쟁률이 103대 1을 기록할 정돕니다. 분양을 놓친 사람들이 기존 중소형에 몰려 10년 넘게 6천만 원대이던 아파트가 불과 2년 만에 값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재춘(공인중개사) : "(고객들이) 당장 (아파트를) 구입하기는 힘들고 앞으로 급매물이 나오면 연락을 해달라고 합니다" 부산발 부동산 열기는 경남과 전라도 지역까지 확산됐습니다. 경남 김해시는 1년 새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33.6%나 올랐고 부산 사상구 31.9%, 경남 창원시는 22.1%, 전남과 전북도 각각 12.9%와 11.6%씩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데다 거가대로 개통과 부산-김해 경전철 등의 호재가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오늘 나온 공시가격을 보면 서울은 1년새 2.1% 경기도는 3.2%, 인천은 3.9%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아파트의 면적이 클수록 또 가격이 비쌀수록 하락폭도 컸습니다. 김원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미아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해 동안 공시 가격이 7.3%나 떨어졌습니다. <녹취> 중개업소 : "(85제곱미터 형이) 한 2억 5천만 원까지 떨어졌으니까. 2008년에는 3억원 넘었었어요." 서울 영등포구가 -5%, 구로구 -4.8% 등 강남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공시 가격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버블 세븐지역인 과천지역도 7.8% 떨어지는 등 경기도 역시 대부분의 지역이 3% 이상 공시가격이 내렸습니다. 개발 호재가 사라진 인천 지역은 중구가 10.4%나 급락하는 등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85제곱미터 이하 소형 아파트는 공시가격이 조금 올랐지만, 85제곱미터 초과 주택은 내림세를 보이는 등 크기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아파트 10채 중 9채는 공시가격이 3억 원 이하로, 종부세 부과 대상인 6억원 이상 주택은 전체의 2.4%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원종훈(국민은행 세무사) : "공시가격은 재산세나 종부세등 각종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오는 7월과 9월 12월에 나눠서 부과되는데, 공시가격이 내린것보다 조금 더 큰 비율로 재산세가 내려가게됩니다." 전국 주택의 공시가격은 내일부터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고, 한달간 이의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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