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제3 노총 가시화…노동계 ‘지각 변동’

입력 2011.04.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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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지하철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양대노총과는 노선이 다른 제3 노총을 출범시키로 했습니다.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황동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에 한 번꼴로 파업을 벌여 한때 파업철이라 불렸던 서울 메트로.

과거 민주노총의 핵심이었던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 중심의 투쟁을 접기로 했습니다.

조합원 53%의 지지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인터뷰> 정연수(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 "이념 투쟁을 지양하고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주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가칭 국민노총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다음달에 조합원 20만 명 규모의 제 3노총의 출범을 주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KT와 교육청 노조 등 30여 개 단위노조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제 3노총은 양대노총과 야 4당이 추진하는 노조법 재개정에도 반대해 근로시간면제제도, 타임오프제도도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노동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기(단국대학교 교수) : "제 3 노총이 실제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노사관계 선진화, 노사관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상급단체 가입할 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만큼 탈퇴도 3분에 2가 돼야 한다며 부결됐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이미 2009년 유권해석을 통해 과반수의 찬성만으로도 탈퇴가 가능해졌다며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선 제 3 노총의 출범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노노 갈등이 심화되면서 노사관계나 노정관계가 더욱 불안정하거나 복잡해질 수가 있습니다."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제 3노총 출범이 가시화됨에 따라 노총간 조합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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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제3 노총 가시화…노동계 ‘지각 변동’
    • 입력 2011-04-29 22: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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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지하철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양대노총과는 노선이 다른 제3 노총을 출범시키로 했습니다.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노동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황동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에 한 번꼴로 파업을 벌여 한때 파업철이라 불렸던 서울 메트로. 과거 민주노총의 핵심이었던 서울지하철노조가 파업 중심의 투쟁을 접기로 했습니다. 조합원 53%의 지지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의했습니다. <인터뷰> 정연수(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 "이념 투쟁을 지양하고 상생과 협력의 문화를 주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가칭 국민노총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다음달에 조합원 20만 명 규모의 제 3노총의 출범을 주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KT와 교육청 노조 등 30여 개 단위노조가 참여할 예정입니다. 제 3노총은 양대노총과 야 4당이 추진하는 노조법 재개정에도 반대해 근로시간면제제도, 타임오프제도도 수용한다는 입장이어서 노동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기(단국대학교 교수) : "제 3 노총이 실제 활동에 들어가게 되면 노사관계 선진화, 노사관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상급단체 가입할 때 3분의 2 찬성이 필요한 만큼 탈퇴도 3분에 2가 돼야 한다며 부결됐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이미 2009년 유권해석을 통해 과반수의 찬성만으로도 탈퇴가 가능해졌다며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선 제 3 노총의 출범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노노 갈등이 심화되면서 노사관계나 노정관계가 더욱 불안정하거나 복잡해질 수가 있습니다."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제 3노총 출범이 가시화됨에 따라 노총간 조합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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