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는 노인 70만 ‘훌쩍’…쉼터 지어진다

입력 2011.04.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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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녀 등으로부터 학대받는 노인이 70만명을 넘었습니다.

피해 어르신들을 위한 보호시설이 마련됐는데 학대를 근절시키는게 우선이겠죠?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학대피해 노인 보호시설.

이 70대 노인은 집을 팔아 돈을 내놓으라는 아들의 구타와 욕설을 견디다 못해 이 곳에 왔습니다.

<녹취> 김OO(학대 피해 노인/78살) : "왜 이렇게 오래 사냐! 오래 산다고 성화에요. 죽어라...폭력에 못 이겨서 집 팔고..."

도박에 빠져 선산을 팔려는 아들에게 맞아 팔이 시커멓게 된 70대 할머니.

며느리에게 발로 차인 60대 할머니,

아들이 휘두른 몽둥이를 막다 손이 부러진 노인도 있었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 노인 가운데 14%가 학대를 받았으며, 5%의 노인은 폭행이나 금품 갈취를 당했습니다.

인구를 감안하면, 학대받는 노인이 70만이 넘는 셈입니다.

복지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매 맞는 노인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학대 피해 노인들은 위치가 가해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이 쉼터에서 보호를 받게 됩니다.

노인복지법도 개정됐습니다.

학대받는 노인을 보면 구급대원 등도 신고해야 하고, 조사 방해나 신고자 신원 유출은 엄중히 처벌됩니다.

<인터뷰> 황승현(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 : "학대 피해 노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돼있으니까 사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전국 쉼터의 수용 인원이 80명에 불과해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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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받는 노인 70만 ‘훌쩍’…쉼터 지어진다
    • 입력 2011-04-30 21:51:50
    뉴스 9
<앵커 멘트> 자녀 등으로부터 학대받는 노인이 70만명을 넘었습니다. 피해 어르신들을 위한 보호시설이 마련됐는데 학대를 근절시키는게 우선이겠죠?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학대피해 노인 보호시설. 이 70대 노인은 집을 팔아 돈을 내놓으라는 아들의 구타와 욕설을 견디다 못해 이 곳에 왔습니다. <녹취> 김OO(학대 피해 노인/78살) : "왜 이렇게 오래 사냐! 오래 산다고 성화에요. 죽어라...폭력에 못 이겨서 집 팔고..." 도박에 빠져 선산을 팔려는 아들에게 맞아 팔이 시커멓게 된 70대 할머니. 며느리에게 발로 차인 60대 할머니, 아들이 휘두른 몽둥이를 막다 손이 부러진 노인도 있었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 노인 가운데 14%가 학대를 받았으며, 5%의 노인은 폭행이나 금품 갈취를 당했습니다. 인구를 감안하면, 학대받는 노인이 70만이 넘는 셈입니다. 복지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매 맞는 노인을 위한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학대 피해 노인들은 위치가 가해자들에게 노출되지 않는 이 쉼터에서 보호를 받게 됩니다. 노인복지법도 개정됐습니다. 학대받는 노인을 보면 구급대원 등도 신고해야 하고, 조사 방해나 신고자 신원 유출은 엄중히 처벌됩니다. <인터뷰> 황승현(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 : "학대 피해 노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돼 돼있으니까 사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나, 전국 쉼터의 수용 인원이 80명에 불과해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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