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장례 어떻게 치러지나?

입력 2011.05.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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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리 "바다에 수장할 예정"
소식통 "테러리스트들의 聖地 만들면 안돼"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0년 만인 1일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장례가 어떻게 치러질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 라덴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아들 1명을 포함해 다른 남녀 4명과 함께 미군과 교전중 피살됐다. 그의 주검은 미군이 현지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장례에 관심을 쏠리는 것은, 테러조직 지도자인 그의 추종세력에는 장례식이 어떻게 거행되고 어디서 매장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슬람 전통에 따라 주검이 처리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무슬림이 사망하면 염(殮.주검을 씻고 수의를 입히는 것)을 포함한 간단한 의식을 행한 뒤 24시간 내 매장하게 돼 있다.

미 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ABC방송에 특정지역에 매장하게 되면 묘지가 나중에 알-카에다 세력에 알려져 이른바 '테러리스트들의 성지'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빈 라덴의 주검을 바다에 수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수장될 곳이 어느 바다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도자를 잃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나 알-카에다 추종세력이 어느 바다인지 알게 되면 감정이 격앙된 상황에서 빈 라덴의 주검을 탈취하려 들 수도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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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장례 어떻게 치러지나?
    • 입력 2011-05-02 16:06:12
    연합뉴스
美 관리 "바다에 수장할 예정" 소식통 "테러리스트들의 聖地 만들면 안돼" 9.11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0년 만인 1일 파키스탄에서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장례가 어떻게 치러질지에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 라덴은 이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아들 1명을 포함해 다른 남녀 4명과 함께 미군과 교전중 피살됐다. 그의 주검은 미군이 현지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의 장례에 관심을 쏠리는 것은, 테러조직 지도자인 그의 추종세력에는 장례식이 어떻게 거행되고 어디서 매장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슬람 전통에 따라 주검이 처리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무슬림이 사망하면 염(殮.주검을 씻고 수의를 입히는 것)을 포함한 간단한 의식을 행한 뒤 24시간 내 매장하게 돼 있다. 미 행정부의 한 소식통은 ABC방송에 특정지역에 매장하게 되면 묘지가 나중에 알-카에다 세력에 알려져 이른바 '테러리스트들의 성지'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해 빈 라덴의 주검을 바다에 수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수장될 곳이 어느 바다인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도자를 잃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나 알-카에다 추종세력이 어느 바다인지 알게 되면 감정이 격앙된 상황에서 빈 라덴의 주검을 탈취하려 들 수도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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