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초상집’…“감사 추천제 관행 폐지”

입력 2011.05.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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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금융기관에게는 검찰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군림해온 게 바로 금융감독원입니다.

바로 그 금감원이 지금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전현직 직원을 금융기관 감사로 추천해온 관행을 폐지하고 재산공개 대상도 확대하겠다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금감원은 강도높은 자체 쇄신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우선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폐해를 드러낸 낙하산 감사 문제, 금감원이 전, 현직 직원을 감사로 추천하던 관행을 없애고, 금융회사의 추천 요청도 거절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아울러 금감원은 현재 2급 이상 간부로 돼 있는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 범위를 4급 직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14%인 재산등록 대상이 77%까지로 확대됩니다.

최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된 금감원 전, 현직 직원 5명 가운데 4명이 3급 이하 직원인 점을 감안한 고육책입니다.

여기에 전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해 기준에 미달한 직원은 인허가와 조사 등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민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노승우(서울 자양동) : "국민이 준 권력을 자기들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분노합니다."

대통령도 금감원의 쇄신안에 대해 조직을 살리기 위한 편법개혁은 안된다며 새로 태스크포스를 만들 것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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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초상집’…“감사 추천제 관행 폐지”
    • 입력 2011-05-04 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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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까지 금융기관에게는 검찰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군림해온 게 바로 금융감독원입니다. 바로 그 금감원이 지금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전현직 직원을 금융기관 감사로 추천해온 관행을 폐지하고 재산공개 대상도 확대하겠다는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이어서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은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금감원은 강도높은 자체 쇄신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우선 부산저축은행 사태에서 폐해를 드러낸 낙하산 감사 문제, 금감원이 전, 현직 직원을 감사로 추천하던 관행을 없애고, 금융회사의 추천 요청도 거절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아울러 금감원은 현재 2급 이상 간부로 돼 있는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 범위를 4급 직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현재 14%인 재산등록 대상이 77%까지로 확대됩니다. 최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된 금감원 전, 현직 직원 5명 가운데 4명이 3급 이하 직원인 점을 감안한 고육책입니다. 여기에 전직원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평가해 기준에 미달한 직원은 인허가와 조사 등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시민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인터뷰>노승우(서울 자양동) : "국민이 준 권력을 자기들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분노합니다." 대통령도 금감원의 쇄신안에 대해 조직을 살리기 위한 편법개혁은 안된다며 새로 태스크포스를 만들 것을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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