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13년 만에 ‘가족면회’ 부활

입력 2011.05.04 (22:05) 수정 2011.05.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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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3년만에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가족 면회가 있었습니다.

마냥 아이같던 아들이 늠름하게 변한 모습에 부모님들은 안쓰러우면서도, 흐뭇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8백여명의 훈련병들 속에서도 부모들은 금세 아들을 찾아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고 나니 아들이 더욱 듬직해 보입니다.

5주를 5년처럼 기다려 온 어머니는 아들 얼굴을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인터뷰>설은애(수원시 권선동) : "집에서는 늘 아이였으니까, 잘 지내는지 어떤지 그런데 직접 보니까."

<녹취> "아이고 내 강아지."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음식을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면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이희노(훈련병) : "기분 날아갈 것 같습니다. 5주만에 만난다니 꿈만 같구요,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은 훈련병들은 동기 가족과 함께 하거나 부대 측이 준비한 삼겹살을 먹으며, 가족과의 전화 통화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뷰>이지수(훈련병) : "제가 부산 살아서 거리도 멀고 부모님 고생하실까봐 일도 있으시고 해서"

대한민국 남성 7백만 명의 추억이 서린 논산육군훈련소.

13년 만에 다시 허용된 가족면회를 통해 가족들은 대한의 늠름한 건아로 거듭난 아들들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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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훈련소 13년 만에 ‘가족면회’ 부활
    • 입력 2011-05-04 22:05:32
    • 수정2011-05-05 15: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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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3년만에 논산 육군 훈련소에서 가족 면회가 있었습니다. 마냥 아이같던 아들이 늠름하게 변한 모습에 부모님들은 안쓰러우면서도, 흐뭇했습니다. 정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 8백여명의 훈련병들 속에서도 부모들은 금세 아들을 찾아내,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고 나니 아들이 더욱 듬직해 보입니다. 5주를 5년처럼 기다려 온 어머니는 아들 얼굴을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인터뷰>설은애(수원시 권선동) : "집에서는 늘 아이였으니까, 잘 지내는지 어떤지 그런데 직접 보니까." <녹취> "아이고 내 강아지." 밤잠을 설치며 준비한 음식을 아들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면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인터뷰>이희노(훈련병) : "기분 날아갈 것 같습니다. 5주만에 만난다니 꿈만 같구요,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은 훈련병들은 동기 가족과 함께 하거나 부대 측이 준비한 삼겹살을 먹으며, 가족과의 전화 통화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뷰>이지수(훈련병) : "제가 부산 살아서 거리도 멀고 부모님 고생하실까봐 일도 있으시고 해서" 대한민국 남성 7백만 명의 추억이 서린 논산육군훈련소. 13년 만에 다시 허용된 가족면회를 통해 가족들은 대한의 늠름한 건아로 거듭난 아들들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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