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힘! 9개 상 휩쓴 ‘무산일기’

입력 2011.05.07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국제 영화제에서 9개의 상을 휩쓴 우리 영화가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남한에서의 삶을 다룬 영화 '무산일기'인데요.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이유,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숨 걸고 택한 남한의 삶.

하지만, 온갖 멸시를 받으며 허드렛일로 연명하는 탈북자 승철이의 '남한 살이'는 처절할 정도로 고달픕니다.

<녹취> 무산일기 : "목숨 내걸고 이(여기)까지 와서 죽어라 배달해 가지고 5천원 받겠다고.."

이 영화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7개 영화제에서 모두 9개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인터뷰> 박정범(무산일기 감독) : "탈북자 친구였던 전승철이라는 친구 이야기고, 남한에 넘어와서 행복해지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사는 현실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이창동 감독의 조연출 출신인 박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직접 주연까지 맡았습니다.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탈북자의 삶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이 국제 영화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 평론가) : "국제사회에서 굉장히 관심 갖고 있는 어떤 소재에서 출발하고 있고, 아주 사실적인 시선에서 그려 보여주고 있는 점이 호평을…."

또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하는 기법을 통해 관객이 살아 있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총 제작비 1억 원에 불과한 독립영화 무산일기의 쾌거는 자본과 초호화 캐스팅에 의존하는 국내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독립영화의 힘! 9개 상 휩쓴 ‘무산일기’
    • 입력 2011-05-07 08:00:37
    뉴스광장
<앵커 멘트>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국제 영화제에서 9개의 상을 휩쓴 우리 영화가 있습니다. 탈북자들의 남한에서의 삶을 다룬 영화 '무산일기'인데요. 국제 영화제에서 주목받는 이유, 이효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숨 걸고 택한 남한의 삶. 하지만, 온갖 멸시를 받으며 허드렛일로 연명하는 탈북자 승철이의 '남한 살이'는 처절할 정도로 고달픕니다. <녹취> 무산일기 : "목숨 내걸고 이(여기)까지 와서 죽어라 배달해 가지고 5천원 받겠다고.." 이 영화는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7개 영화제에서 모두 9개의 상을 휩쓸었습니다. <인터뷰> 박정범(무산일기 감독) : "탈북자 친구였던 전승철이라는 친구 이야기고, 남한에 넘어와서 행복해지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사는 현실을 보고 영화로 만들어야겠다.." 이창동 감독의 조연출 출신인 박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에서 직접 주연까지 맡았습니다.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탈북자의 삶을 깊이 있는 시선으로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이 국제 영화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유정(영화 평론가) : "국제사회에서 굉장히 관심 갖고 있는 어떤 소재에서 출발하고 있고, 아주 사실적인 시선에서 그려 보여주고 있는 점이 호평을…." 또 카메라를 직접 들고 촬영하는 기법을 통해 관객이 살아 있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살렸습니다. 총 제작비 1억 원에 불과한 독립영화 무산일기의 쾌거는 자본과 초호화 캐스팅에 의존하는 국내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