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한민국 남성 7백여만 명이 거쳐간 육군훈련소에서 13년 만에 가족 면회 행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부모의 자식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신고합니다. 이병 김00 외~" 충성~!
자식을 향해 뛰어가 손수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부모들,
한결 늠름해진 아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5주를 5년처럼 기다려 온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만져보고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설은애(수원시 권선동): "집에서는 늘 아이였으니까, 잘 지내는지 어떤지 그런데 직접 보니까."
이어진 가족과의 면회시간, 밤새 음식을 준비하고 새벽같이 달려온 어머니는 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아들을 보며 피곤도 잊었습니다.
<인터뷰>김미숙(천안시 입장면): "내자식을 먹인다는데 하나 힘들지 않았구요, 좀 더 마련해 올 걸 그런 마음도..."
훈련소에의 무용담을 펼쳐놓으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엔 너무 짧게 느껴지는 4시간의 면회시간.
아들은 이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이희노(훈련병 17 05 00): "기분 날아갈 것 같습니다. 5주만에 만난다니 꿈만 같구요,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신병교육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단 훈련병은 천8백 명,
신병 일당인 평균 4명씩 6천 명에 가까운 가족과 친지가 훈련소를 찾았습니다.
반면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은 백여 명은 동기생 가족과 함께하거나 아니면 부대 측이 준비한 삼겹살을 먹고 전화 통화나 영화관람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뷰>이지수(훈련병): "제가 부산 살아서 거리도 멀고 부모님 고생하실까봐 일도 있으시고 해서"
군인다운 신병 만들기를 위해 폐지됐다, 13년 만에 부활한 가족면회.
육군훈련소는 훈련병들의 사기 진작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가족 면회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한편 훈련병 면회가 재개되면서 군부대 인근 지역의 경기를 살리는데도 한몫을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대한민국 남성 7백여만 명이 거쳐간 육군훈련소에서 13년 만에 가족 면회 행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부모의 자식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신고합니다. 이병 김00 외~" 충성~!
자식을 향해 뛰어가 손수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부모들,
한결 늠름해진 아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5주를 5년처럼 기다려 온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만져보고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설은애(수원시 권선동): "집에서는 늘 아이였으니까, 잘 지내는지 어떤지 그런데 직접 보니까."
이어진 가족과의 면회시간, 밤새 음식을 준비하고 새벽같이 달려온 어머니는 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아들을 보며 피곤도 잊었습니다.
<인터뷰>김미숙(천안시 입장면): "내자식을 먹인다는데 하나 힘들지 않았구요, 좀 더 마련해 올 걸 그런 마음도..."
훈련소에의 무용담을 펼쳐놓으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엔 너무 짧게 느껴지는 4시간의 면회시간.
아들은 이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이희노(훈련병 17 05 00): "기분 날아갈 것 같습니다. 5주만에 만난다니 꿈만 같구요,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신병교육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단 훈련병은 천8백 명,
신병 일당인 평균 4명씩 6천 명에 가까운 가족과 친지가 훈련소를 찾았습니다.
반면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은 백여 명은 동기생 가족과 함께하거나 아니면 부대 측이 준비한 삼겹살을 먹고 전화 통화나 영화관람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뷰>이지수(훈련병): "제가 부산 살아서 거리도 멀고 부모님 고생하실까봐 일도 있으시고 해서"
군인다운 신병 만들기를 위해 폐지됐다, 13년 만에 부활한 가족면회.
육군훈련소는 훈련병들의 사기 진작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가족 면회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한편 훈련병 면회가 재개되면서 군부대 인근 지역의 경기를 살리는데도 한몫을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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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훈련소, 13년 만에 가족면회 부활
-
- 입력 2011-05-08 07:42:24

<앵커 멘트>
대한민국 남성 7백여만 명이 거쳐간 육군훈련소에서 13년 만에 가족 면회 행사가 다시 열렸습니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부모의 자식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신고합니다. 이병 김00 외~" 충성~!
자식을 향해 뛰어가 손수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부모들,
한결 늠름해진 아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5주를 5년처럼 기다려 온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만져보고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설은애(수원시 권선동): "집에서는 늘 아이였으니까, 잘 지내는지 어떤지 그런데 직접 보니까."
이어진 가족과의 면회시간, 밤새 음식을 준비하고 새벽같이 달려온 어머니는 주는 대로 음식을 받아먹는 아들을 보며 피곤도 잊었습니다.
<인터뷰>김미숙(천안시 입장면): "내자식을 먹인다는데 하나 힘들지 않았구요, 좀 더 마련해 올 걸 그런 마음도..."
훈련소에의 무용담을 펼쳐놓으며 가족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기엔 너무 짧게 느껴지는 4시간의 면회시간.
아들은 이 시간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이희노(훈련병 17 05 00): "기분 날아갈 것 같습니다. 5주만에 만난다니 꿈만 같구요, 안 올 줄 알았습니다. 이런 시간이"
신병교육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단 훈련병은 천8백 명,
신병 일당인 평균 4명씩 6천 명에 가까운 가족과 친지가 훈련소를 찾았습니다.
반면 가족들이 면회를 오지 않은 백여 명은 동기생 가족과 함께하거나 아니면 부대 측이 준비한 삼겹살을 먹고 전화 통화나 영화관람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인터뷰>이지수(훈련병): "제가 부산 살아서 거리도 멀고 부모님 고생하실까봐 일도 있으시고 해서"
군인다운 신병 만들기를 위해 폐지됐다, 13년 만에 부활한 가족면회.
육군훈련소는 훈련병들의 사기 진작과 심리적 안정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가족 면회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한편 훈련병 면회가 재개되면서 군부대 인근 지역의 경기를 살리는데도 한몫을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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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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