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갖가지 둘레길이나 숲길이 많이 있죠, 하지만 그런 길들이 과연 생태를 잘 보존하면서 운영되는건지 의문이 들때가 있어요.
네, 여기 금강산소나무숲길 보시면서 진정한 생태관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곧게 뻗은 소나무가 빼곡한 산 아래로 길이 나있습니다.
오랜 세월 속에 낙엽으로 덮인 오솔길입니다.
<인터뷰> 이규봉(울진숲길 사무국장):"이렇게 아주 푹신푹신한데, 이거는 오래전부터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길이고……."
걷다 보면 절벽 틈에서 산양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국팀장):"이렇게 진한 애들이 가장 최근에 싼 거. 오래된 것도 있죠. 이렇게 마른 애들이 아마 오래 전에."
맑은 계곡물이 길을 따라 흐르고, 요즘엔 봄꽃이나 새싹의 정겨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계곡 사이 너른 바위는 그대로 쉼터가 됩니다.
화장실이나 안내판 등 인공 시설물은 최소한으로 줄였고, 근처에 숙박업소나 음식점도 없습니다.
유일한 이 음식점은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합니다.
자고 가는 탐방객을 위해서는 하룻밤 만원, 농가에서 민박을 합니다.
<인터뷰> 장수봉(울진군 두천리):"쌀 팔아서 돈 바꾸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이런 소득은 엄청난 소득이죠."
숲길의 혜택을 고스란히 지역 주민이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인터뷰>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국 팀장):"자연스럽게 이 생태 지킴이가 되셔서 스스로 주민들께서 차량통제도 하시고 주변 산양 모니터링이나 이런 것도 같이 하고 계세요."
이 숲길이 겨울철 다섯 달 휴식 끝에 지난 4일 다시 열렸습니다.
하루에 최대 80명, 예약을 한 탐방객이 해설가를 따라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녹취> 최윤석(숲 해설가):"저와 함께 걸으시면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숲 해설가도 모두 지역 주민입니다.
생태를 보전하면서 그 혜택이 여기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생태관광의 핵심입니다. 그 모범이 여기 소나무 숲길에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요즘 갖가지 둘레길이나 숲길이 많이 있죠, 하지만 그런 길들이 과연 생태를 잘 보존하면서 운영되는건지 의문이 들때가 있어요.
네, 여기 금강산소나무숲길 보시면서 진정한 생태관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곧게 뻗은 소나무가 빼곡한 산 아래로 길이 나있습니다.
오랜 세월 속에 낙엽으로 덮인 오솔길입니다.
<인터뷰> 이규봉(울진숲길 사무국장):"이렇게 아주 푹신푹신한데, 이거는 오래전부터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길이고……."
걷다 보면 절벽 틈에서 산양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국팀장):"이렇게 진한 애들이 가장 최근에 싼 거. 오래된 것도 있죠. 이렇게 마른 애들이 아마 오래 전에."
맑은 계곡물이 길을 따라 흐르고, 요즘엔 봄꽃이나 새싹의 정겨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계곡 사이 너른 바위는 그대로 쉼터가 됩니다.
화장실이나 안내판 등 인공 시설물은 최소한으로 줄였고, 근처에 숙박업소나 음식점도 없습니다.
유일한 이 음식점은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합니다.
자고 가는 탐방객을 위해서는 하룻밤 만원, 농가에서 민박을 합니다.
<인터뷰> 장수봉(울진군 두천리):"쌀 팔아서 돈 바꾸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이런 소득은 엄청난 소득이죠."
숲길의 혜택을 고스란히 지역 주민이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인터뷰>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국 팀장):"자연스럽게 이 생태 지킴이가 되셔서 스스로 주민들께서 차량통제도 하시고 주변 산양 모니터링이나 이런 것도 같이 하고 계세요."
이 숲길이 겨울철 다섯 달 휴식 끝에 지난 4일 다시 열렸습니다.
하루에 최대 80명, 예약을 한 탐방객이 해설가를 따라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녹취> 최윤석(숲 해설가):"저와 함께 걸으시면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숲 해설가도 모두 지역 주민입니다.
생태를 보전하면서 그 혜택이 여기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생태관광의 핵심입니다. 그 모범이 여기 소나무 숲길에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연과 인간] ‘진정한 생태관광’ 금강소나무길
-
- 입력 2011-05-08 21:45:53
<앵커 멘트>
요즘 갖가지 둘레길이나 숲길이 많이 있죠, 하지만 그런 길들이 과연 생태를 잘 보존하면서 운영되는건지 의문이 들때가 있어요.
네, 여기 금강산소나무숲길 보시면서 진정한 생태관광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용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곧게 뻗은 소나무가 빼곡한 산 아래로 길이 나있습니다.
오랜 세월 속에 낙엽으로 덮인 오솔길입니다.
<인터뷰> 이규봉(울진숲길 사무국장):"이렇게 아주 푹신푹신한데, 이거는 오래전부터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길이고……."
걷다 보면 절벽 틈에서 산양의 흔적도 볼 수 있습니다.
<녹취>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국팀장):"이렇게 진한 애들이 가장 최근에 싼 거. 오래된 것도 있죠. 이렇게 마른 애들이 아마 오래 전에."
맑은 계곡물이 길을 따라 흐르고, 요즘엔 봄꽃이나 새싹의 정겨움도 느낄 수 있습니다.
계곡 사이 너른 바위는 그대로 쉼터가 됩니다.
화장실이나 안내판 등 인공 시설물은 최소한으로 줄였고, 근처에 숙박업소나 음식점도 없습니다.
유일한 이 음식점은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합니다.
자고 가는 탐방객을 위해서는 하룻밤 만원, 농가에서 민박을 합니다.
<인터뷰> 장수봉(울진군 두천리):"쌀 팔아서 돈 바꾸는 방법밖에 없었는데 이런 소득은 엄청난 소득이죠."
숲길의 혜택을 고스란히 지역 주민이 받을 수 있게 한 겁니다.
<인터뷰>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국 팀장):"자연스럽게 이 생태 지킴이가 되셔서 스스로 주민들께서 차량통제도 하시고 주변 산양 모니터링이나 이런 것도 같이 하고 계세요."
이 숲길이 겨울철 다섯 달 휴식 끝에 지난 4일 다시 열렸습니다.
하루에 최대 80명, 예약을 한 탐방객이 해설가를 따라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녹취> 최윤석(숲 해설가):"저와 함께 걸으시면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대한 이야기들을..."
숲 해설가도 모두 지역 주민입니다.
생태를 보전하면서 그 혜택이 여기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생태관광의 핵심입니다. 그 모범이 여기 소나무 숲길에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
용태영 기자 yongty@kbs.co.kr
용태영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