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청장 “경찰 위급시 과감히 총기 사용”

입력 2011.05.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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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현오 경찰청장이 위급한 상황에선 총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물론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저녁,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마구 흉기를 휘두릅니다.

경찰관 한 명이 의자로 공격을 막는 동안 다른 경찰 한 명은 멀리 떨어져서 피해다닙니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권총이나 가스총 등을 이용한 제압은 시도하지도 않습니다.

경찰관 두 명은 결국 취객에 쫓겨 파출소 밖으로 피했고 부하 직원이 문을 막는 동안 상사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인터뷰> 박태훈(서울 연희동) : "치안이 유지되고 지켜져야 할 장소에서조차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 건…"

<인터뷰> 박병권(서울 잠실동) : "평상시에 어떤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경찰의 이런 무기력한 모습에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늘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습니다.

"취객이 파출소나 지구대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는 위급 상황에서는 규정에 따라 과감하게 총기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할 때 권총이나 가스총 등을 반드시 휴대하고, 적법하게 총기를 사용한 경찰관을 징계에서 면책하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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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오 청장 “경찰 위급시 과감히 총기 사용”
    • 입력 2011-05-09 22: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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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현오 경찰청장이 위급한 상황에선 총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물론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저녁,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마구 흉기를 휘두릅니다. 경찰관 한 명이 의자로 공격을 막는 동안 다른 경찰 한 명은 멀리 떨어져서 피해다닙니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권총이나 가스총 등을 이용한 제압은 시도하지도 않습니다. 경찰관 두 명은 결국 취객에 쫓겨 파출소 밖으로 피했고 부하 직원이 문을 막는 동안 상사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인터뷰> 박태훈(서울 연희동) : "치안이 유지되고 지켜져야 할 장소에서조차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 건…" <인터뷰> 박병권(서울 잠실동) : "평상시에 어떤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경찰의 이런 무기력한 모습에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늘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습니다. "취객이 파출소나 지구대에 난입해 흉기를 휘두르는 위급 상황에서는 규정에 따라 과감하게 총기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할 때 권총이나 가스총 등을 반드시 휴대하고, 적법하게 총기를 사용한 경찰관을 징계에서 면책하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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