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식물 보호관리 직원, 국고 보조금 ‘횡령’

입력 2011.05.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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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고 보조금을 받고 밀렵 감시 활동을 하는 야생동식물 보호관리 협회의 직원들이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서 금품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들의 명단도 나왔습니다.

이재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환경부에서 10억여 원을 받고 밀렵을 감시하는 `야생동식물 보호 관리 협회'입니다.

이 협회 부회장 김 모씨 등 직원 20여 명이 국고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협회 회계 자료입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기름값이 평소와 달리 2백만 원 넘게 결제됐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기름값이나 차량 수리비 등을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렇게 협회가 횡령한 금액은 20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3월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지자체 공무원 등 수십 명의 이름이 적힌 '명절 관리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협회가 국비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녹취>협회 관계자: "기프트 카드가 수천만원 그쪽으로 갔어요. 그런 식으로 로비를 하고..."

문제가 불거지자, 환경부는 최근 자체적으로 감찰 조사를 하는 한편, 올해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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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식물 보호관리 직원, 국고 보조금 ‘횡령’
    • 입력 2011-05-11 07: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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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고 보조금을 받고 밀렵 감시 활동을 하는 야생동식물 보호관리 협회의 직원들이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서 금품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무원들의 명단도 나왔습니다. 이재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환경부에서 10억여 원을 받고 밀렵을 감시하는 `야생동식물 보호 관리 협회'입니다. 이 협회 부회장 김 모씨 등 직원 20여 명이 국고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협회 회계 자료입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기름값이 평소와 달리 2백만 원 넘게 결제됐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기름값이나 차량 수리비 등을 카드로 결제하고 현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렇게 협회가 횡령한 금액은 20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지난 3월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환경부와 지자체 공무원 등 수십 명의 이름이 적힌 '명절 관리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협회가 국비 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 이들을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녹취>협회 관계자: "기프트 카드가 수천만원 그쪽으로 갔어요. 그런 식으로 로비를 하고..." 문제가 불거지자, 환경부는 최근 자체적으로 감찰 조사를 하는 한편, 올해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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