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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 “사활 걸고”…감사 “하나 마나?”
입력 2011.05.11 (22:1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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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입수한 부산저축은행 간부의 다이어리를 보면 은행이 불법 PF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금융당국이 이를 포착한 정황이 있었지만 수차례 있었던 감사에선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차명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에 4조 5천9백억 원이 넘는 돈을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로 쏟아붓습니다.

은행 부실화의 결정적 원인입니다.

'PF에 대한 부동산 재평가. 감사원, 감독원에서 계속 요구.'

2006년 12월 부장급 간부가 작성한 다이어리에는 금융당국의 지적사항이 적혀있고 은행도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자산운용, PF가 있어야만 미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은행 경영진이 PF 대출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다이어리 곳곳에 등장합니다.

2007년 3월 2주에 걸쳐 금감원 정기감사를 받습니다.

'이번 감사를 통해 본 외부의 평가. 턴키베이스 PF다.'

감사 결과가 은행 측에 통보됐는데, '턴키베이스' PF가 지적됐다는 것입니다.

'턴키베이스' PF는 사업의 금융비용뿐 아니라 운영경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일정 수익을 보장받는 방식입니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의 업무범위에 들어있지 않아 불법 논란의 대상입니다.

금감원이 정기감사에서 이를 적발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제재가 없었는지 부산저축은행은 '턴키 베이스' PF를 계속 추진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PF에 민원이 발생. 돈을 떼어먹고 달아났다.'

2008년 3월 마침내 PF 금융사고까지 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2008년과 지난해 두 번에 걸쳐 PF대출 전수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앵커 멘트>

지금 보고 계신 바닷가가 대형 조선소 등 이른바 대규모 '조선 타운'을 건설하겠다며 부산저축은행이 9백억 원을 투자한 사업 현장입니다.

하지만 지금 투자금은 사라졌고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김원장 기자가 흉물로 남아 있는 부산저축은행의 '묻지마 투자' 현장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이 2001년부터 830억 원을 투자한 납골당입니다.

자금난과 각종 뇌물 비리에 얽히면서 지난 2006년 겨우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납골당 분양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녹취> "(지금 잠겨있습니까?) 네, 다 잠겨있어요. 찍지마시라니깐요."

서울 문래동의 이 아파트형 공장도 터닦기 공사만 마친 뒤 시공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곳 역시 부산저축은행측이 7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분양이 안되면서 사업은 미뤄지고, 투자금 회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이 투자한 사업장은 검찰이 확인한 곳만 모두 120곳.

이 중 99개 사업장이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들은 각종 건설사업에 투자할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든 뒤,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은행 돈을 빼돌려 왔습니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9곳의 조선사업, 골프장 2곳, 태양에너지사업 등에 전문성도 없이 마구잡이 투자를 했습니다.

<녹취>우병우(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 "당초 시작 때부터 사업성 검토 안 됐고 영업 1~4팀 직원 16명이 120개 SPC관리해서 결국 부실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은 모두 4조 6천억 원.

검찰은 이 가운데 절반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 PF 대출 “사활 걸고”…감사 “하나 마나?”
    • 입력 2011-05-11 22:10:50
    뉴스 9
<앵커 멘트>

KBS가 입수한 부산저축은행 간부의 다이어리를 보면 은행이 불법 PF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금융당국이 이를 포착한 정황이 있었지만 수차례 있었던 감사에선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차명으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에 4조 5천9백억 원이 넘는 돈을 프로젝트 파이낸스 대출로 쏟아붓습니다.

은행 부실화의 결정적 원인입니다.

'PF에 대한 부동산 재평가. 감사원, 감독원에서 계속 요구.'

2006년 12월 부장급 간부가 작성한 다이어리에는 금융당국의 지적사항이 적혀있고 은행도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자산운용, PF가 있어야만 미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은행 경영진이 PF 대출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다이어리 곳곳에 등장합니다.

2007년 3월 2주에 걸쳐 금감원 정기감사를 받습니다.

'이번 감사를 통해 본 외부의 평가. 턴키베이스 PF다.'

감사 결과가 은행 측에 통보됐는데, '턴키베이스' PF가 지적됐다는 것입니다.

'턴키베이스' PF는 사업의 금융비용뿐 아니라 운영경비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일정 수익을 보장받는 방식입니다.

현행법상 저축은행의 업무범위에 들어있지 않아 불법 논란의 대상입니다.

금감원이 정기감사에서 이를 적발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제재가 없었는지 부산저축은행은 '턴키 베이스' PF를 계속 추진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PF에 민원이 발생. 돈을 떼어먹고 달아났다.'

2008년 3월 마침내 PF 금융사고까지 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2008년과 지난해 두 번에 걸쳐 PF대출 전수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앵커 멘트>

지금 보고 계신 바닷가가 대형 조선소 등 이른바 대규모 '조선 타운'을 건설하겠다며 부산저축은행이 9백억 원을 투자한 사업 현장입니다.

하지만 지금 투자금은 사라졌고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탭니다.

김원장 기자가 흉물로 남아 있는 부산저축은행의 '묻지마 투자' 현장들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이 2001년부터 830억 원을 투자한 납골당입니다.

자금난과 각종 뇌물 비리에 얽히면서 지난 2006년 겨우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납골당 분양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녹취> "(지금 잠겨있습니까?) 네, 다 잠겨있어요. 찍지마시라니깐요."

서울 문래동의 이 아파트형 공장도 터닦기 공사만 마친 뒤 시공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 곳 역시 부산저축은행측이 7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분양이 안되면서 사업은 미뤄지고, 투자금 회수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이 투자한 사업장은 검찰이 확인한 곳만 모두 120곳.

이 중 99개 사업장이 사실상 사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들은 각종 건설사업에 투자할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든 뒤,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은행 돈을 빼돌려 왔습니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9곳의 조선사업, 골프장 2곳, 태양에너지사업 등에 전문성도 없이 마구잡이 투자를 했습니다.

<녹취>우병우(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 "당초 시작 때부터 사업성 검토 안 됐고 영업 1~4팀 직원 16명이 120개 SPC관리해서 결국 부실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은 모두 4조 6천억 원.

검찰은 이 가운데 절반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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