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노 前 대통령 침시술 수사 의뢰

입력 2011.05.11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노태우 전 대통령 폐 안에서 나온 침 한 방. 과연 누가 시술한 걸까요.

이를 두고 한의사 측과 구당 김남수 씨 측의 해묵은 논쟁에 다시금 불 붙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 박혀있던 길이 7센티미터의 침입니다.

이 침이 한방용으로 밝혀진 뒤 여러 가능성을 추적해 온 한의사협회는 구당 김남수 씨 제자 가운데 무자격자가 침을 놓았을 거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인터뷰>장동민(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구당 측이) 260만 원을 받고 자격증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법 무자격자가 마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시술을 해서 사고를 냈다고 하니…."

한의사협회는 진실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한의학 자체가 불신받을 수 있는 만큼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구당 김남수 측도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순구(정통침구학회 사무처장/구당 제자) : "저희를 지목하려면 객관적인 증거가, 하다못해 사진을 제출한다든지, 이름을 제출한다든지 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되는데…."

양측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시술한 회원이나 제자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한의사 협회와 구당 김남수 씨 측의 해묵은 갈등이 이번 논란의 배경입니다.

구당 측의 뜸 시술을 자율화하고 침구사 시험을 부활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지만 한의사협회 측은 한의사만이 침과 뜸을 시술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 전 대통령 측은 침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서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의사협회, 노 前 대통령 침시술 수사 의뢰
    • 입력 2011-05-11 22:10:52
    뉴스 9
<앵커 멘트> 노태우 전 대통령 폐 안에서 나온 침 한 방. 과연 누가 시술한 걸까요. 이를 두고 한의사 측과 구당 김남수 씨 측의 해묵은 논쟁에 다시금 불 붙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태우 전 대통령의 폐에 박혀있던 길이 7센티미터의 침입니다. 이 침이 한방용으로 밝혀진 뒤 여러 가능성을 추적해 온 한의사협회는 구당 김남수 씨 제자 가운데 무자격자가 침을 놓았을 거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인터뷰>장동민(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 "(구당 측이) 260만 원을 받고 자격증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불법 무자격자가 마구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이 시술을 해서 사고를 냈다고 하니…." 한의사협회는 진실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한의학 자체가 불신받을 수 있는 만큼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구당 김남수 측도 억울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순구(정통침구학회 사무처장/구당 제자) : "저희를 지목하려면 객관적인 증거가, 하다못해 사진을 제출한다든지, 이름을 제출한다든지 하는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되는데…." 양측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노 전 대통령에게 침을 시술한 회원이나 제자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한의사 협회와 구당 김남수 씨 측의 해묵은 갈등이 이번 논란의 배경입니다. 구당 측의 뜸 시술을 자율화하고 침구사 시험을 부활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지만 한의사협회 측은 한의사만이 침과 뜸을 시술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 전 대통령 측은 침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서 양측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