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위인전 안 읽어…45% “꿈이 없어요”

입력 2011.05.13 (07:58) 수정 2011.05.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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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시절 세종대왕이나 링컨의 위인전을 읽으며 꿈을 키워온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은 위인전을 거의 읽지 않는다는데요.

이렇다 보니 꿈이 없거나, 허황된 장래 희망을 가진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인 민솔이는, 집에 오면 만화로 된 공부 책이나 동화책을 읽습니다.

책장에는 위인전도 있지만, 손이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김민솔(초등학생) : "만화책이나 동화책이나 공부하는 책을 많이 읽고 남는 시간엔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봐요."

실제로 서울과 경기지역 초등학생 500명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위인전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학생이 무려 75%에 달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강감찬 장군 알아요?) 그런 사람은 위인전에 없었는데..(을지문덕 장군은 알아요?) 잘 모르겠어요."

만화나 동화책보다 재미가 없다는 이유 때문인데, 이런 위인전 기피 현상은 '롤 모델' 부재와 허황된 장래 희망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생의 45%가 꿈이 없다고 답했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응답이 30%나 됐습니다.

<인터뷰> 송인섭(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교수) : "자기의 희망을 구체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류에 휩싸이고 휘둘리는
경향이 있고요."

어린이들에게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꿈과 희망을 심어준 위인전.

전문가들은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 독서습관이 중요하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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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위인전 안 읽어…45% “꿈이 없어요”
    • 입력 2011-05-13 07:58:35
    • 수정2011-05-13 08: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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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 시절 세종대왕이나 링컨의 위인전을 읽으며 꿈을 키워온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요즘 어린이들은 위인전을 거의 읽지 않는다는데요. 이렇다 보니 꿈이 없거나, 허황된 장래 희망을 가진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4학년인 민솔이는, 집에 오면 만화로 된 공부 책이나 동화책을 읽습니다. 책장에는 위인전도 있지만, 손이 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김민솔(초등학생) : "만화책이나 동화책이나 공부하는 책을 많이 읽고 남는 시간엔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봐요." 실제로 서울과 경기지역 초등학생 500명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위인전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학생이 무려 75%에 달했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강감찬 장군 알아요?) 그런 사람은 위인전에 없었는데..(을지문덕 장군은 알아요?) 잘 모르겠어요." 만화나 동화책보다 재미가 없다는 이유 때문인데, 이런 위인전 기피 현상은 '롤 모델' 부재와 허황된 장래 희망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초등학생의 45%가 꿈이 없다고 답했고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응답이 30%나 됐습니다. <인터뷰> 송인섭(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교수) : "자기의 희망을 구체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류에 휩싸이고 휘둘리는 경향이 있고요." 어린이들에게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어 꿈과 희망을 심어준 위인전. 전문가들은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서는 어린 시절 독서습관이 중요하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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