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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반쪽’ 이전…기로에 선 혁신도시
입력 2011.05.13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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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곳이 바로 식약청을 비롯한 보건 의료 관련 국책기관들이 들어선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입니다.

동북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공무원들의 퇴근시간만 지나면 이렇게 적막한 '유령도시'로 변해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임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식약청 등 보건의료 5개 국책기관이 이전한 충북 오송 신도시입니다.

평일 낮시간이지만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상가들이 넘쳐나고, 병·의원이나, 학교도 아직 없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우리 애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려고 하니까 이 동네에는 병원이 없더라고요."

퇴근시간이면 직원들은 귀가를 위해 서울행 전세버스에 몸을 싣거나 부랴부랴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오송이 최소한의 정주 기반을 갖추지 못해 이주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지윤(식약청 연구사) : "오송 시내에 교통편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서…"

보건의료 5대 국책기관이 충북으로 이전한 지 반년이 됐지만, 직원들의 이주율은 40%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공기관 직원들의 통근을 막아달라며 서명운동까지 벌이면서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유경(마을주민) : "정착하고 있는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요, 또 이 지역이 발전되지 못하는 저해 요인으로 작용을…"

오송은 생활과 교육 여건 등을 갖추지 못해 밤만 되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도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지역 10개 도시에 백50여 개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민간기업과 대학을 유치해서 미래형 신도시를 만든다는 게 바로 혁신도시 계획입니다.

문제는 LH 사례에서 보듯이 공공기관 대부분이 아직 청사도 착공하지 못할 정도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건데요.

이병도 기자가 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혁신도시가 들어설 진천. 음성군 일대입니다.

공무원교육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내년까지 이전할 예정이지만 부지 공사조차 끝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장동현(진천혁신도시추진협의회 위원장) :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없는 거 같아요. 저희가 보기에는 몇 년째 이러고 있으니까..."

13개 기관이 옮기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째 터닦기 공사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내년 말까지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사실상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지역에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하는 공공기관은 모두 124곳, 하지만 착공에 들어간 곳은 17곳에 불과합니다.

부지조차 매입하지 않은 곳이 30곳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모두 80곳을 착공하겠다고 했지만 기존 청사를 팔아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김철흥(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 "종전 부동산 매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 부동산 시장 여건이라든가 일시적으로 모든 부동산이 매물로 나옴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전 대상 기관들의 소극적인 태도도 걸림돌입니다.

<녹취>이전 대상 공공기관 관계자 : "법적으로 결정됐으니까 내려가는 거지 선택권 있다면 가겠습니까?"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되면서 혁신도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공공기관 ‘반쪽’ 이전…기로에 선 혁신도시
    • 입력 2011-05-13 22:11:21
    뉴스 9
<앵커 멘트>

이 곳이 바로 식약청을 비롯한 보건 의료 관련 국책기관들이 들어선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입니다.

동북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했지만 공무원들의 퇴근시간만 지나면 이렇게 적막한 '유령도시'로 변해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임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식약청 등 보건의료 5개 국책기관이 이전한 충북 오송 신도시입니다.

평일 낮시간이지만 도로가 텅 비었습니다.

주인을 찾지 못한 상가들이 넘쳐나고, 병·의원이나, 학교도 아직 없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우리 애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려고 하니까 이 동네에는 병원이 없더라고요."

퇴근시간이면 직원들은 귀가를 위해 서울행 전세버스에 몸을 싣거나 부랴부랴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오송이 최소한의 정주 기반을 갖추지 못해 이주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지윤(식약청 연구사) : "오송 시내에 교통편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서…"

보건의료 5대 국책기관이 충북으로 이전한 지 반년이 됐지만, 직원들의 이주율은 40%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공공기관 직원들의 통근을 막아달라며 서명운동까지 벌이면서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유경(마을주민) : "정착하고 있는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요, 또 이 지역이 발전되지 못하는 저해 요인으로 작용을…"

오송은 생활과 교육 여건 등을 갖추지 못해 밤만 되면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도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앵커 멘트>

앞서 보신 것처럼 지역 10개 도시에 백50여 개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민간기업과 대학을 유치해서 미래형 신도시를 만든다는 게 바로 혁신도시 계획입니다.

문제는 LH 사례에서 보듯이 공공기관 대부분이 아직 청사도 착공하지 못할 정도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는 건데요.

이병도 기자가 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혁신도시가 들어설 진천. 음성군 일대입니다.

공무원교육원 등 12개 공공기관이 내년까지 이전할 예정이지만 부지 공사조차 끝나지 않았습니다.

<녹취> 장동현(진천혁신도시추진협의회 위원장) :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없는 거 같아요. 저희가 보기에는 몇 년째 이러고 있으니까..."

13개 기관이 옮기는 경북 김천 혁신도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년째 터닦기 공사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내년 말까지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정부 목표는 사실상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지역에 청사를 새로 지어야 하는 공공기관은 모두 124곳, 하지만 착공에 들어간 곳은 17곳에 불과합니다.

부지조차 매입하지 않은 곳이 30곳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모두 80곳을 착공하겠다고 했지만 기존 청사를 팔아 이전 비용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김철흥(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 "종전 부동산 매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현재 부동산 시장 여건이라든가 일시적으로 모든 부동산이 매물로 나옴으로 인해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전 대상 기관들의 소극적인 태도도 걸림돌입니다.

<녹취>이전 대상 공공기관 관계자 : "법적으로 결정됐으니까 내려가는 거지 선택권 있다면 가겠습니까?"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공공기관 이전이 지연되면서 혁신도시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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