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미국 극비문서 보고 남침 승인”

입력 2011.05.1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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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한국전 발발과 관련한 뒷얘기를 저서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소련의 스탈린이 남침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데는 당시 스파이 활동을 통해 확보한 미국측 비밀문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49년 6월 모스크바에서 공산권의 두지도자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김일성이 요청한 남침계획을 논의합니다.

당시 두 사람은 남침시 미국의 개입가능성을 들어 남침계획에 반대합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0년 4월 스탈린은 모스크바를 찾은 김일성에게 남침을 승인하게 됩니다.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최근 출판된 저서 '중국에 관해'에서 당시 스탈린이 트루먼 행정부의 극비문서를 보고 입장을 바꿨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선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었는데 이 문서가 극비로 취급돼 소련당국이 더욱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한반도가 공산화될 경우 해양진출을 노리는 소련에 지정학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스탈린은 판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스탈린은 남침계획을 승인하면서도 모든 도움은 중국에 요청하라며 부담은 중국측에 떠넘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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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탈린, 미국 극비문서 보고 남침 승인”
    • 입력 2011-05-18 06:42: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한국전 발발과 관련한 뒷얘기를 저서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소련의 스탈린이 남침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데는 당시 스파이 활동을 통해 확보한 미국측 비밀문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49년 6월 모스크바에서 공산권의 두지도자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김일성이 요청한 남침계획을 논의합니다. 당시 두 사람은 남침시 미국의 개입가능성을 들어 남침계획에 반대합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0년 4월 스탈린은 모스크바를 찾은 김일성에게 남침을 승인하게 됩니다.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최근 출판된 저서 '중국에 관해'에서 당시 스탈린이 트루먼 행정부의 극비문서를 보고 입장을 바꿨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미국이 한국을 방어선에서 제외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었는데 이 문서가 극비로 취급돼 소련당국이 더욱 신뢰했다는 것입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또 한반도가 공산화될 경우 해양진출을 노리는 소련에 지정학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스탈린은 판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스탈린은 남침계획을 승인하면서도 모든 도움은 중국에 요청하라며 부담은 중국측에 떠넘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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