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가사 전담’ 남편 증가…육아휴직은 부담

입력 2011.05.18 (06:42) 수정 2011.05.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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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통적인 성 역할이 무너지면서, 일하는 아내 대신 집에서 가사를 전담하는 남편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도 증가 추세지만, 미흡한 제도와 주위 시선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내와 아이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오성근 씨,

밥상을 차리고, 아이 공부를 챙기고, 빨래를 개는 게 오 씨의 하루 일과입니다.

13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 대신 육아와 살림을 맡아 왔습니다.

<인터뷰> 오성근(전업주부) : "육아는 부모의 몫이고, 당신이 여의치 않으면 그 몫을 내가 감당해도 괜찮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론 그 약속이 현실에서 요구받은지 몰랐지만..하하하"

아내를 배웅하는 양두희 씨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어린 두 아이를 씻기고 입히고 집안 살림까지 모두 양 씨의 몫.

<인터뷰> 양가온솔(양두희씨 아들) : "(아빠가) 산책도 나가주고 밥도 같이 먹으니까 좋아요"

이처럼 최근 7년간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이 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도 819명.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 2001년, 2명에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육아 휴직자의 1.9%에 불과합니다.

육아휴직을 고민하던 직장인 김종철씨도 재택근무를 선택했습니다.

인사상의 불이익이나 경력 단절이 육아 휴직을 포기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종철(재택근무 회사원) : "휴직을 하게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업무능력이나 지식, 그런게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한 불안감..."

남성 육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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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가사 전담’ 남편 증가…육아휴직은 부담
    • 입력 2011-05-18 06:42:49
    • 수정2011-05-18 08:12: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통적인 성 역할이 무너지면서, 일하는 아내 대신 집에서 가사를 전담하는 남편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 육아휴직도 증가 추세지만, 미흡한 제도와 주위 시선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내와 아이를 위해 아침을 준비하는 오성근 씨, 밥상을 차리고, 아이 공부를 챙기고, 빨래를 개는 게 오 씨의 하루 일과입니다. 13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 대신 육아와 살림을 맡아 왔습니다. <인터뷰> 오성근(전업주부) : "육아는 부모의 몫이고, 당신이 여의치 않으면 그 몫을 내가 감당해도 괜찮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론 그 약속이 현실에서 요구받은지 몰랐지만..하하하" 아내를 배웅하는 양두희 씨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어린 두 아이를 씻기고 입히고 집안 살림까지 모두 양 씨의 몫. <인터뷰> 양가온솔(양두희씨 아들) : "(아빠가) 산책도 나가주고 밥도 같이 먹으니까 좋아요" 이처럼 최근 7년간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이 7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도 819명.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 2001년, 2명에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전체 육아 휴직자의 1.9%에 불과합니다. 육아휴직을 고민하던 직장인 김종철씨도 재택근무를 선택했습니다. 인사상의 불이익이나 경력 단절이 육아 휴직을 포기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종철(재택근무 회사원) : "휴직을 하게되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업무능력이나 지식, 그런게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대한 불안감..." 남성 육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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