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건 세탁 폐수 무단 방류 업체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5.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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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당에서 쓰는 물수건을 독한 표백제로 세탁한 뒤에 그 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낸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세탁된 물수건에도 유해 물질이 남아 있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도 닦고, 발도 닦고..

때로는 행주로도 쓰이는 물수건. 세탁은 어디서 어떻게 할까.

오염된 물수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새하얗게 빨기 위해 표백제로 쓰이는 가성소다 등 유독 물질도 사용됩니다.

<녹취>세탁공장 업주 : "사람들이 (물수건으로) 손만 닦는 게 아니라 철판 같은 데를 매일 닦으니까 워낙 지저분해요."

세탁을 끝낸 폐수는 하얀 거품투성이인 채로 아무 정화 장치도 거치지 않고 하수도로 버려집니다.

이런 유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해온 세탁업체 15곳이 서울시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들이 버린 폐수는 연간 4만 8천 톤.

이렇게 버려진 폐수에서는 파킨슨병 유사질환과 뇌, 간 질환, 중추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중금속까지 나왔습니다.

또 세탁된 물수건에서는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도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안진(서울시 특별사법경찰 북부수사팀장) : "주택가 등에서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로 지하에서 은밀히 영업을 하면서..."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형사처벌될 예정이지만 최고 형량이 벌금 5천만 원으로 정화 시설 설치비의 2/3에 불과해 폐수 무단방류가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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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수건 세탁 폐수 무단 방류 업체 무더기 적발
    • 입력 2011-05-18 22: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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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당에서 쓰는 물수건을 독한 표백제로 세탁한 뒤에 그 폐수를 그대로 흘려보낸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세탁된 물수건에도 유해 물질이 남아 있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도 닦고, 발도 닦고.. 때로는 행주로도 쓰이는 물수건. 세탁은 어디서 어떻게 할까. 오염된 물수건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새하얗게 빨기 위해 표백제로 쓰이는 가성소다 등 유독 물질도 사용됩니다. <녹취>세탁공장 업주 : "사람들이 (물수건으로) 손만 닦는 게 아니라 철판 같은 데를 매일 닦으니까 워낙 지저분해요." 세탁을 끝낸 폐수는 하얀 거품투성이인 채로 아무 정화 장치도 거치지 않고 하수도로 버려집니다. 이런 유독성 폐수를 무단 방류해온 세탁업체 15곳이 서울시에 적발됐습니다. 이 업체들이 버린 폐수는 연간 4만 8천 톤. 이렇게 버려진 폐수에서는 파킨슨병 유사질환과 뇌, 간 질환, 중추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중금속까지 나왔습니다. 또 세탁된 물수건에서는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도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안진(서울시 특별사법경찰 북부수사팀장) : "주택가 등에서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로 지하에서 은밀히 영업을 하면서..."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형사처벌될 예정이지만 최고 형량이 벌금 5천만 원으로 정화 시설 설치비의 2/3에 불과해 폐수 무단방류가 뿌리 뽑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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