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문제로 미-불 신경전…포스트 칸 경합 치열

입력 2011.05.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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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범죄 피의자로 전락한 스트로스 칸 IMF 총재 모습이 미국 방송에 여과없이 보도되면서 프랑스가 발끈하고 있습니다.

다음 IMF 수장은 또 누가 될까.

국제 사회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초췌한 모습으로 미국 경찰에 끌려다니고, 이른바 '잡범'들 사이에서 재판을 받는 국제 금융계의 거물...

범죄 용의자를 카메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는 미국 경찰의 관행은 칸 총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며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특히, 칸 총재가 수갑을 찬 모습까지 여과없이 공개되자, 프랑스에선 분노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카드리(프랑스 공무원) : "칸 총재가 수갑을 찬 채 법원에 나온 모습은 참을 수 없어요. 너무 모욕적이에요."

그런 모습이 노출되는 게 싫으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발언까지 더해져 양국간 감정 싸움 조짐도 일고 있습니다.

칸 총재의 후임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유럽은 유럽의 몫이었던 IMF 총재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

하지만, 신흥 개도국들은 잘못된 관행을 깨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그로스(유럽 정책학 센터) : "유럽은 IMF의 가장 큰 채무자임도 인식해야 합니다. 유럽이 총재 자리를 독점할 권리는 더 이상 없습니다."

오는 금요일로 예정된 법원 심리에서 칸 총재는 호텔 종업원과의 성적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것임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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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문제로 미-불 신경전…포스트 칸 경합 치열
    • 입력 2011-05-18 22:09:36
    뉴스 9
<앵커 멘트> 범죄 피의자로 전락한 스트로스 칸 IMF 총재 모습이 미국 방송에 여과없이 보도되면서 프랑스가 발끈하고 있습니다. 다음 IMF 수장은 또 누가 될까. 국제 사회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초췌한 모습으로 미국 경찰에 끌려다니고, 이른바 '잡범'들 사이에서 재판을 받는 국제 금융계의 거물... 범죄 용의자를 카메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는 미국 경찰의 관행은 칸 총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며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특히, 칸 총재가 수갑을 찬 모습까지 여과없이 공개되자, 프랑스에선 분노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카드리(프랑스 공무원) : "칸 총재가 수갑을 찬 채 법원에 나온 모습은 참을 수 없어요. 너무 모욕적이에요." 그런 모습이 노출되는 게 싫으면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발언까지 더해져 양국간 감정 싸움 조짐도 일고 있습니다. 칸 총재의 후임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뜨겁습니다. 유럽은 유럽의 몫이었던 IMF 총재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 하지만, 신흥 개도국들은 잘못된 관행을 깨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다니엘 그로스(유럽 정책학 센터) : "유럽은 IMF의 가장 큰 채무자임도 인식해야 합니다. 유럽이 총재 자리를 독점할 권리는 더 이상 없습니다." 오는 금요일로 예정된 법원 심리에서 칸 총재는 호텔 종업원과의 성적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합의에 의한 것임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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