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계자로서 국제사회 위상 강화 목적

입력 2011.05.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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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김정은이 왜 이 시점에서 중국을 방문했을까요?

북중간의 동맹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과시해 북한의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정권 후계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목적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처럼 아버지 후광에서 벗어나 북한 지도자로 국제무대에 서 권력 기반을 공고히하려는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0월 저우융캉 상무위원을 시작으로 12월 다이빙궈 국무위원, 올 2월 멍젠주 공안부장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차례로 북한에 보내 김정은을 후계자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또 지난달 지재룡 중국 대사가 시진핑 부주석을 면담한 사실을 미뤄 볼 때 시 부주석과 회동해 '북-중 2인자간의 만남'이란 정치 이벤트를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방문지로 헤이룽장성 무단장을 선택한 것은 지난해 8월 김정일 위원장 방중 때처럼 김일성 주석의 혁명 유적지 순례를 통해 '후계의 정통성'과 '북중간 혈맹관계'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중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것도 방중목적의 하나로 보입니다.

김정은의 첫 기착지가 이른바 '창ㆍ지ㆍ투 계획'의 요충지인 투먼이란 점이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창지투 계획은 중국 지린성의 창춘-지린-투먼을 집중 개발해 경제벨트로 육성하려는 북중 경협 프로젝트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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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후계자로서 국제사회 위상 강화 목적
    • 입력 2011-05-20 13:11:14
    뉴스 12
<앵커 멘트> 그렇다면 김정은이 왜 이 시점에서 중국을 방문했을까요? 북중간의 동맹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과시해 북한의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소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정권 후계자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목적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처럼 아버지 후광에서 벗어나 북한 지도자로 국제무대에 서 권력 기반을 공고히하려는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10월 저우융캉 상무위원을 시작으로 12월 다이빙궈 국무위원, 올 2월 멍젠주 공안부장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차례로 북한에 보내 김정은을 후계자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아왔습니다. 또 지난달 지재룡 중국 대사가 시진핑 부주석을 면담한 사실을 미뤄 볼 때 시 부주석과 회동해 '북-중 2인자간의 만남'이란 정치 이벤트를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방문지로 헤이룽장성 무단장을 선택한 것은 지난해 8월 김정일 위원장 방중 때처럼 김일성 주석의 혁명 유적지 순례를 통해 '후계의 정통성'과 '북중간 혈맹관계'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중간 경제협력을 촉진하는 것도 방중목적의 하나로 보입니다. 김정은의 첫 기착지가 이른바 '창ㆍ지ㆍ투 계획'의 요충지인 투먼이란 점이 이런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창지투 계획은 중국 지린성의 창춘-지린-투먼을 집중 개발해 경제벨트로 육성하려는 북중 경협 프로젝트입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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