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갓 따 먹는 참외, 아삭한 꿀맛!

입력 2011.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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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낮 기온이 25도를 훌쩍 넘는 일이 많습니다.

초여름 날씨가 다 된 것 같아요.

농촌에서 자란 분들은 여름에 어른들 몰래 수박 서리, 참외서리했던 추억 있는 분 계시죠?

제철 맞은 수박, 참외가 그만큼 맛있단 얘기도 되겠죠?

특히 샛노란 색깔에 아삭아삭 달콤한 참외 한 입이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데요.

심연희 기자, 지금 경북 성주에 가면 잘 익은 참외 실컷 맛 볼 수 있다죠?

<리포트>

네, 참외의 고장이죠.

우리나라 참외의 70%가 경북 성주에서 생산되는데요.

이곳에 가면 싱싱한 참외를 밭에서 직접 따 실컷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달고 아삭해 맛있을 때라는데요.

참외는 부침이나 무침으로 요리해도 별미라고 합니다.

어릴 적 추억도 느끼고 소중한 추억도 만드는 참외 따러 함께 가볼까요?

경북 성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맘때만 되면 전국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들썩거리는데요.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여자한테 좋다는 과일 따러 왔어요."

<인터뷰> "금빛 열매 따러 왔어요."

덩굴 깊숙이 자리한 황금빛 몸매, 아삭한 식감에 맛과 영양까지 겸비한 성주의 보물이죠, 바로 제철 맞은 참외 때문인데요.

그 수확 현장에 고사리 손도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봅니다.

<인터뷰> "(참외) 많이 딸 거예요."

보물찾기라도 하듯, 덩굴을 헤치면 샛노란 참외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따는 법도 간단합니다.

꼭지 부분만 싹둑 잘라주면 끝입니다.

<인터뷰> "참외를 직접 따 보니까 싱싱하고 참외 향기가 솔솔 나는 게 아주 좋네요."

쓱쓱 닦아서 한입 베어 무는 맛! 소리만 들어도 맛있겠죠?

<인터뷰> "금방 따서 한 입 먹으니까 완전 꿀이에요. 참외가 아니라 꿀! 진짜 맛있어요. 최고죠."

어른들이 참외 맛에 감탄하는 사이, 아이들은 일단 따는 재미에 푹 빠진 듯 열심인데요.

<인터뷰> "야! 노란색 땄다."

<인터뷰> "나 엄청 큰 것 땄다."

여기저기 자랑도 해가며 손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엄마가 과일 중에 참외를 가장 좋아해서 많이 따 오라고 했어요."

갸륵한 효심은 좋은데, 욕심부리다 이렇게 상자가 터져버리면 낭패겠죠.

이를 예견한 듯 한쪽에서 봉지 탈탈 터는 아이, 뭐예요?

<인터뷰> "참외 많이 따려고 봉지 챙겨 왔어요."

한참을 땀 흘려서 한 상자 가득 채워 드니, 보기만 해도 배부르겠어요.

<인터뷰> "이만큼 땄어요."

<인터뷰> "제가 제일 많이 땄어요."

<인터뷰> "돼지!"

갓 따낸 싱싱한 참외, 맛볼 일만 남았는데요! 어떤 게 더 달까요? 겉이 매끈하고, 골의 흰색이 선명할수록 달고요.

또, 꽃자리 부분이 큰 것보단 작은 것이 더 달다는데요.

이 싱싱한 맛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성주에서는 참외의 고장답게, 참외를 과일로만 먹는 게 아닌데요.

<인터뷰> "참외로 요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외는 어딨나요?

<인터뷰> "이것도 참외고 저것도 참외고, 여기도 참외고, 다 참외에요."

못 믿겠다는 분들을 위해, 즉석에서 참외 요리 선보이는데요.

얼음 동동 띄워 속까지 시원한 냉국에, 새콤하니 감칠맛 나는 무침, 또 노릇노릇한 부침에, 시루떡까지! 이 모든 게 참외로 맛을 낸 요리입니다.

처음 맛보는 참외 요리, 맛이 어떠세요?

<인터뷰> "알콩달콩 인지 새콤달콤 인지 아주 맛있어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어요."

<인터뷰> "참외로 지지고 볶고 다 해도 참외 맛이 기가 막히네요."

가족들 모두 참외를 좋아해서 이맘때면 쌓아두고 먹는다는 집입니다.

<인터뷰> "참외 맛있어요."

냉장고에 보물처럼 모셔둔 참외, 아까워서 껍질도 못 버리신 거예요?

<인터뷰> 현명아(서울시 화곡동) : "참외 껍질을 버리지 않고 잘 말려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냄새 제거에 많이 도움이 돼요."

참외의 아삭한 맛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꼭 신문지에 싸서 보관한다는 주부님.

그냥도 먹지만, 주스로도 갈아 먹으면서 피로 해소에, 변비 예방까지 톡톡히 효과 보고 있다네요.

또 참외주스는 고추장과 섞어서 소스로도 활용한다는데요.

채소, 만두와 버무려주면 새콤한 비빔 만두로 입맛 살릴 수 있겠죠.

신선도가 떨어진 참외로는 무 대신 깍두기도 담근다는데요, 참외 깍두기 별미겠죠?

참외를 이렇게 다양한 맛으로 즐기니, 온 가족이 참외 철만 손꼽아 기다릴 만하네요!

<인터뷰> 권재현(서울시 화곡동) : "원래 아이들만 (참외를) 많이 먹고 아내가 좋아했는데 저도 이제 참외 마니아입니다."

<인터뷰> "참외가 최고예요!"

참외 철을 맞아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성주와 여주에서 각각 참외 축제도 열립니다.

노란빛으로 유혹하는 참외의 꿀맛, 산지를 찾아 직접 확인해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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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갓 따 먹는 참외, 아삭한 꿀맛!
    • 입력 2011-05-23 08: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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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낮 기온이 25도를 훌쩍 넘는 일이 많습니다. 초여름 날씨가 다 된 것 같아요. 농촌에서 자란 분들은 여름에 어른들 몰래 수박 서리, 참외서리했던 추억 있는 분 계시죠? 제철 맞은 수박, 참외가 그만큼 맛있단 얘기도 되겠죠? 특히 샛노란 색깔에 아삭아삭 달콤한 참외 한 입이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데요. 심연희 기자, 지금 경북 성주에 가면 잘 익은 참외 실컷 맛 볼 수 있다죠? <리포트> 네, 참외의 고장이죠. 우리나라 참외의 70%가 경북 성주에서 생산되는데요. 이곳에 가면 싱싱한 참외를 밭에서 직접 따 실컷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 가장 달고 아삭해 맛있을 때라는데요. 참외는 부침이나 무침으로 요리해도 별미라고 합니다. 어릴 적 추억도 느끼고 소중한 추억도 만드는 참외 따러 함께 가볼까요? 경북 성주의 한적한 시골 마을, 이맘때만 되면 전국에서 몰려오는 사람들로 들썩거리는데요. 먼길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여자한테 좋다는 과일 따러 왔어요." <인터뷰> "금빛 열매 따러 왔어요." 덩굴 깊숙이 자리한 황금빛 몸매, 아삭한 식감에 맛과 영양까지 겸비한 성주의 보물이죠, 바로 제철 맞은 참외 때문인데요. 그 수확 현장에 고사리 손도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봅니다. <인터뷰> "(참외) 많이 딸 거예요." 보물찾기라도 하듯, 덩굴을 헤치면 샛노란 참외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따는 법도 간단합니다. 꼭지 부분만 싹둑 잘라주면 끝입니다. <인터뷰> "참외를 직접 따 보니까 싱싱하고 참외 향기가 솔솔 나는 게 아주 좋네요." 쓱쓱 닦아서 한입 베어 무는 맛! 소리만 들어도 맛있겠죠? <인터뷰> "금방 따서 한 입 먹으니까 완전 꿀이에요. 참외가 아니라 꿀! 진짜 맛있어요. 최고죠." 어른들이 참외 맛에 감탄하는 사이, 아이들은 일단 따는 재미에 푹 빠진 듯 열심인데요. <인터뷰> "야! 노란색 땄다." <인터뷰> "나 엄청 큰 것 땄다." 여기저기 자랑도 해가며 손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엄마가 과일 중에 참외를 가장 좋아해서 많이 따 오라고 했어요." 갸륵한 효심은 좋은데, 욕심부리다 이렇게 상자가 터져버리면 낭패겠죠. 이를 예견한 듯 한쪽에서 봉지 탈탈 터는 아이, 뭐예요? <인터뷰> "참외 많이 따려고 봉지 챙겨 왔어요." 한참을 땀 흘려서 한 상자 가득 채워 드니, 보기만 해도 배부르겠어요. <인터뷰> "이만큼 땄어요." <인터뷰> "제가 제일 많이 땄어요." <인터뷰> "돼지!" 갓 따낸 싱싱한 참외, 맛볼 일만 남았는데요! 어떤 게 더 달까요? 겉이 매끈하고, 골의 흰색이 선명할수록 달고요. 또, 꽃자리 부분이 큰 것보단 작은 것이 더 달다는데요. 이 싱싱한 맛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안방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성주에서는 참외의 고장답게, 참외를 과일로만 먹는 게 아닌데요. <인터뷰> "참외로 요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외는 어딨나요? <인터뷰> "이것도 참외고 저것도 참외고, 여기도 참외고, 다 참외에요." 못 믿겠다는 분들을 위해, 즉석에서 참외 요리 선보이는데요. 얼음 동동 띄워 속까지 시원한 냉국에, 새콤하니 감칠맛 나는 무침, 또 노릇노릇한 부침에, 시루떡까지! 이 모든 게 참외로 맛을 낸 요리입니다. 처음 맛보는 참외 요리, 맛이 어떠세요? <인터뷰> "알콩달콩 인지 새콤달콤 인지 아주 맛있어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겠어요." <인터뷰> "참외로 지지고 볶고 다 해도 참외 맛이 기가 막히네요." 가족들 모두 참외를 좋아해서 이맘때면 쌓아두고 먹는다는 집입니다. <인터뷰> "참외 맛있어요." 냉장고에 보물처럼 모셔둔 참외, 아까워서 껍질도 못 버리신 거예요? <인터뷰> 현명아(서울시 화곡동) : "참외 껍질을 버리지 않고 잘 말려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냄새 제거에 많이 도움이 돼요." 참외의 아삭한 맛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꼭 신문지에 싸서 보관한다는 주부님. 그냥도 먹지만, 주스로도 갈아 먹으면서 피로 해소에, 변비 예방까지 톡톡히 효과 보고 있다네요. 또 참외주스는 고추장과 섞어서 소스로도 활용한다는데요. 채소, 만두와 버무려주면 새콤한 비빔 만두로 입맛 살릴 수 있겠죠. 신선도가 떨어진 참외로는 무 대신 깍두기도 담근다는데요, 참외 깍두기 별미겠죠? 참외를 이렇게 다양한 맛으로 즐기니, 온 가족이 참외 철만 손꼽아 기다릴 만하네요! <인터뷰> 권재현(서울시 화곡동) : "원래 아이들만 (참외를) 많이 먹고 아내가 좋아했는데 저도 이제 참외 마니아입니다." <인터뷰> "참외가 최고예요!" 참외 철을 맞아 이번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성주와 여주에서 각각 참외 축제도 열립니다. 노란빛으로 유혹하는 참외의 꿀맛, 산지를 찾아 직접 확인해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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