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값 등록금’ 포퓰리즘 논란 확산

입력 2011.05.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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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반값등록금'을 재추진하기로 했죠.

이번엔 약속을 지키겠느냐, 표만 의식한 설익은 정책은 아니냐 논란이 분분합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값 등록금 실현하자!"

대학 등록금에 성난 학부모들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발표한 이른바 '반값 등록금' 정책의 즉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김석순(전남 담양/대학생 자녀 2명) : "한나라당이 또다시 반값 등록금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또다시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

일부 학부모들의 높은 기대와는 달리 황우여 원내대표는 어제 만난 김황식 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거부감을 설명들어야 했습니다.

김황식 총리는 정부가 실제로 할 수 있을지 문제라며 "여건이나 한계를 고려하면서 정교하게 디자인해 실질적으로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서도 아직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원희목(한나라당 의원) : "의사결정과정도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인기영합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야당은 자신들도 내세운 정책이라며 환영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인기영합적인 행태는 경계했습니다.

<인터뷰>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을 보면 표만 얻을 수 있다면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자세다. 진정성이 없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늘은 한국교총에도 협조를 구하며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6월 중으로. 여러 의견 취합하고 우리가 갈 방향을 정한 후에 정부와 당정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려줄 것을 건의하고 촉구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없는 정책 발표로 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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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반값 등록금’ 포퓰리즘 논란 확산
    • 입력 2011-05-24 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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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반값등록금'을 재추진하기로 했죠. 이번엔 약속을 지키겠느냐, 표만 의식한 설익은 정책은 아니냐 논란이 분분합니다.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반값 등록금 실현하자!" 대학 등록금에 성난 학부모들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발표한 이른바 '반값 등록금' 정책의 즉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녹취>김석순(전남 담양/대학생 자녀 2명) : "한나라당이 또다시 반값 등록금을 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또다시 국민들을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 일부 학부모들의 높은 기대와는 달리 황우여 원내대표는 어제 만난 김황식 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거부감을 설명들어야 했습니다. 김황식 총리는 정부가 실제로 할 수 있을지 문제라며 "여건이나 한계를 고려하면서 정교하게 디자인해 실질적으로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서도 아직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원희목(한나라당 의원) : "의사결정과정도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인기영합이라는 국민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야당은 자신들도 내세운 정책이라며 환영하면서도 한나라당의 인기영합적인 행태는 경계했습니다. <인터뷰>이용섭(민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을 보면 표만 얻을 수 있다면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자세다. 진정성이 없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늘은 한국교총에도 협조를 구하며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황우여(한나라당 원내대표) : "6월 중으로. 여러 의견 취합하고 우리가 갈 방향을 정한 후에 정부와 당정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결단을 내려줄 것을 건의하고 촉구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준비없는 정책 발표로 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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