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적외선 사진으로 피라미드 발견”

<앵커 멘트>

미국 연구진이 땅 속에 파묻혀 있던 피라미드를 찾아냈는데, 그 방법이 아주 특이합니다.

흙 한 줌 파내지 않고도 X 레이 찍듯 훤히 들여다봤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땅속에서 17기의 피라미드가 새로 발견됐습니다.

주변에 1000여개의 일반 무덤, 주택들도 확인됐습니다.

3000년 전 고대 이집트 거주지입니다.

미국 파캑 교수 연구팀의 비결은 바로 인공위성 사진.

연구진은 나사, 미 항공우주국의 도움으로 나일강 유역 등을 찍은 적외선 사진 수만 장을 분석했습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주변 흙보다 단단하게 벽돌을 만들어 건물을 지었다는 점에 주목한 겁니다.

연구진은 X레이나 CT로 사람 몸 속을 확인하듯, 땅속을 투과하는 적외선 영상을 통해 이집트 땅 아래 흐릿하게 숨어있던 피라미드의 윤곽을 찾아냈습니다.

연구진은 실제 현장에서, 피라미드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굴, 존재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이렇듯 적외선과 구글어스 등을 이용한 첨단 기법은 이미 고고학계에서, 마야유적과 앙코르와트 유적을 추가 발굴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오는 30일, '이집트의 잃어버린 도시'란 제목의 특집방송을 통해, 이번 연구성과를 전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