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범벅’ 건강식품 판매 업자 적발

입력 2011.05.2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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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을 건강기능식품에 몰래 넣어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는데도 노인들에게 값을 수십 배나 부풀려서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잡니다.

<리포트>

식약청 조사단이 한 건강식품제조업체에 들어섭니다.

곳곳에서 식품 제조에 사용된 원료와 장비들이 발견됩니다.

이 업체에서 만들어진 9종류의 건강기능식품에서 스테로이드제와 소염, 진통제 등 금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건강식품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성분을 몰래 넣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장) : "이들 성분을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호르몬 분비가 이상이 생기게 되고, 부종이 생기게 되고, 심근 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구속된 55살 윤 모씨 등 3명은 이 식품들을 속칭 '떴다방'을 통해 노인들에게 팔았습니다.

통증과 관절염에 특효약이라며 한 병에 수천 원에 불과한 원가를 수십 배씩 부풀려 십만 원 정도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산된 피해액만 5, 60억 원입니다.

<인터뷰> 장태혁(식약청 계장) : "노인들에게 이 제품을 몇 알씩 샘플로 먹어보게 하면 하루, 이틀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속고 구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 약으로 노인들을 현혹시킨 것입니다.

식약청은 금지 성분이 포함된 원료가 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고 반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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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테로이드 범벅’ 건강식품 판매 업자 적발
    • 입력 2011-05-27 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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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을 건강기능식품에 몰래 넣어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는데도 노인들에게 값을 수십 배나 부풀려서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잡니다. <리포트> 식약청 조사단이 한 건강식품제조업체에 들어섭니다. 곳곳에서 식품 제조에 사용된 원료와 장비들이 발견됩니다. 이 업체에서 만들어진 9종류의 건강기능식품에서 스테로이드제와 소염, 진통제 등 금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건강식품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 성분을 몰래 넣은 것입니다. <인터뷰> 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조사단장) : "이들 성분을 장기 복용할 경우에는 호르몬 분비가 이상이 생기게 되고, 부종이 생기게 되고, 심근 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구속된 55살 윤 모씨 등 3명은 이 식품들을 속칭 '떴다방'을 통해 노인들에게 팔았습니다. 통증과 관절염에 특효약이라며 한 병에 수천 원에 불과한 원가를 수십 배씩 부풀려 십만 원 정도에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산된 피해액만 5, 60억 원입니다. <인터뷰> 장태혁(식약청 계장) : "노인들에게 이 제품을 몇 알씩 샘플로 먹어보게 하면 하루, 이틀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노인들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속고 구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 약으로 노인들을 현혹시킨 것입니다. 식약청은 금지 성분이 포함된 원료가 중국에서 밀반입된 것으로 보고 반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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