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등급 기준, 알기 쉽게 바꾼다

<앵커 멘트>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살 때 으레 1등급 고기를 선호하지만 이게 최고 등급은 아니라는 것, 알고 계십니까?

이같은 소비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는 축산물의 등급 기준이 개선됩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의 경우 1등급은 전체 등급의 중간 정도에 해당합니다.

육질 상태에 따라 모두 여섯 등급으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한우의 등급은 투 플러스 1등급부터 원 플러스 1등급, 그리고 1,2,3 등급과 등외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등급에 따른 숫자만 표시돼, 소비자들은 1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등급 표시 방식이 개선됩니다.

투 플러스부터 등외까지 모든 등급을 표시한 뒤 해당 등급에 동그라미를 표시해, 소비자들이 전체 등급과 해당 등급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됩니다.

돼지고기의 경우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등급 종류를 모두 나열하고 해당 등급에 동그라미를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원 플러스 1등급부터 3등급까지 네 단계로 돼 있는 현 등급에서 3등급을 없애 단순화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 거세하지 않은 수퇘지 고기는 기존 3등급에서 등외로 판정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축산물 등급 표시제는 돼지고기는 다음달 1일부터, 쇠고기는 7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