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럴 주변 지하수 ‘다이옥신’ 검출 공방

입력 2011.05.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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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칠곡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과거 조사결과로 볼 때 주변지역이 광범위하게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 미군 기지 바로 옆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이용했지만, 오전 11시 물을 모두 뺐습니다.

<인터뷰> 주민 : "물 빼서 저거 하고, 빨리빨리 조사, 빨리 해주셔야 돼요. 사람 맘 놓고 살겠어요? 어디?"

엿새 전 포스텍이 채집한 기지 주변 지하수 세 곳 가운데 여기서만 다이옥신 의심물질이 나온 겁니다.

<인터뷰> 포스텍 수질조사 관계자 : "다이옥신이 이백몇 가지 있잖아요. 17가지가 주 독성인데 그런 피크들이 보이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살인 사건이 났는데 혈흔이 있는 건, 증거가 있는 거죠."

인체에 위험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경상북도는 검사를 중단시켰습니다.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환경부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칠곡 주변 지역이 다이옥신에 광범위하게 오염된 걸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6년까지 지표 토양과 하천을 조사한 결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환경기준에는 크게 미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지금까지 기지 주변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다이옥신을 조사한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 한진석(국립환경과학원 부장) : "기지 주변이 안전하다든지, 틀림없이 농도가 낮을 거라든지, 그런 것을 저희들이 예단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캠프 캐럴 주변지역의 환경영향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제목으로 보도 자료를 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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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캐럴 주변 지하수 ‘다이옥신’ 검출 공방
    • 입력 2011-05-27 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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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칠곡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과거 조사결과로 볼 때 주변지역이 광범위하게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칠곡 미군 기지 바로 옆에 있는 수영장입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이용했지만, 오전 11시 물을 모두 뺐습니다. <인터뷰> 주민 : "물 빼서 저거 하고, 빨리빨리 조사, 빨리 해주셔야 돼요. 사람 맘 놓고 살겠어요? 어디?" 엿새 전 포스텍이 채집한 기지 주변 지하수 세 곳 가운데 여기서만 다이옥신 의심물질이 나온 겁니다. <인터뷰> 포스텍 수질조사 관계자 : "다이옥신이 이백몇 가지 있잖아요. 17가지가 주 독성인데 그런 피크들이 보이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면 돼요. 살인 사건이 났는데 혈흔이 있는 건, 증거가 있는 거죠." 인체에 위험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 정밀 검사가 필요하지만 경상북도는 검사를 중단시켰습니다.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겁니다. 환경부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칠곡 주변 지역이 다이옥신에 광범위하게 오염된 걸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6년까지 지표 토양과 하천을 조사한 결과 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지만 환경기준에는 크게 미달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환경부가 지금까지 기지 주변의 지하수를 대상으로 다이옥신을 조사한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 한진석(국립환경과학원 부장) : "기지 주변이 안전하다든지, 틀림없이 농도가 낮을 거라든지, 그런 것을 저희들이 예단하는 건 결코 아닙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캠프 캐럴 주변지역의 환경영향이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제목으로 보도 자료를 내 빈축을 샀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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