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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수리부엉이 둥지 잇단 훼손
입력 2011.05.30 (07:17)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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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의 둥지가 잇따라 훼손되고 있습니다.

주변 나무와 풀을 제거해서 둥지가 훤하게 드러나고 있다는데 왜 그런지,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절벽 가운데 수리부엉이 둥지가 있습니다.

아무런 은폐물도 없이 새끼가 그대로 보입니다.

둥지를 가리던 나뭇가지와 풀들이 모두 제거됐기 때문입니다.

숲에선 어미가 불안한 듯 지켜봅니다.

또 다른 수리부엉이 둥지입니다.

여기도 새끼를 가려주던 둥지 양쪽의 나뭇가지가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둥지 앞에는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누군가 사진을 찍기 위해 나뭇가지를 자른 겁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둥지는 저기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야간 촬영을 한 거 같아요, 여기서 텐트치고, 먹고 여기에 램프까지 있거든요”

아산에 있는 또 다른 둥지도 주변 나뭇가지가 모두 잘렸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은 사람은 수리부엉이를 위해서 나뭇가지를 잘랐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적었습니다.

<인터뷰> 수리부엉이 촬영인: “둥지 앞에 나뭇가지가 있기 때문에, 못 들어가기 때문에, 잘라주는 건 잘한 거지요.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찍기 좋은 데면 밧줄 타고 올라가서 잘라주고 그러지요”

하지만, 조류학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 박진영(환경과학원 연구관) : “천적에게 쉽게 둥지가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원래 있는 그대로 잘 보전하는 것이 번식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멸종위기동식물을 훼손했을 경우에는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태사진은 자연 그대로를 찍는 겁니다. 이런 장비에 앞서서 자연 생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멸종 위기’ 수리부엉이 둥지 잇단 훼손
    • 입력 2011-05-30 07:17: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의 둥지가 잇따라 훼손되고 있습니다.

주변 나무와 풀을 제거해서 둥지가 훤하게 드러나고 있다는데 왜 그런지,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절벽 가운데 수리부엉이 둥지가 있습니다.

아무런 은폐물도 없이 새끼가 그대로 보입니다.

둥지를 가리던 나뭇가지와 풀들이 모두 제거됐기 때문입니다.

숲에선 어미가 불안한 듯 지켜봅니다.

또 다른 수리부엉이 둥지입니다.

여기도 새끼를 가려주던 둥지 양쪽의 나뭇가지가 모두 잘려나갔습니다.

둥지 앞에는 술병과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누군가 사진을 찍기 위해 나뭇가지를 자른 겁니다.

<인터뷰> 최종인(시화호 지킴이) : “둥지는 저기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서 야간 촬영을 한 거 같아요, 여기서 텐트치고, 먹고 여기에 램프까지 있거든요”

아산에 있는 또 다른 둥지도 주변 나뭇가지가 모두 잘렸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은 사람은 수리부엉이를 위해서 나뭇가지를 잘랐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적었습니다.

<인터뷰> 수리부엉이 촬영인: “둥지 앞에 나뭇가지가 있기 때문에, 못 들어가기 때문에, 잘라주는 건 잘한 거지요.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찍기 좋은 데면 밧줄 타고 올라가서 잘라주고 그러지요”

하지만, 조류학자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뷰> 박진영(환경과학원 연구관) : “천적에게 쉽게 둥지가 노출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원래 있는 그대로 잘 보전하는 것이 번식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멸종위기동식물을 훼손했을 경우에는 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태사진은 자연 그대로를 찍는 겁니다. 이런 장비에 앞서서 자연 생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합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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