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관 자살 “승부 조작 부끄럽다”

입력 2011.05.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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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축구 K리그 출신 정종관 선수가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 축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까지 프로축구 K 리그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정종관 선수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호텔 관계자 : "저희는 영업해야 하는데 (숨진) 그분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정 씨의 시신 옆에서는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고, 검찰 조사를 받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은 죽을 테니 그런 의리는 지킬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주(강남서 형사과장) : "유서가 일단 명백하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고 그런 여러가지 정황들로 볼 때. (자살이 분명하다.)"

검찰이 승부 조작을 한 선수들과 브로커를 연결해 준 혐의로 정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에서 유서내용은 정씨가 승부조작에 개입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파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축구 관계자 : "조그마한 실수가 나와도 괜히 막 의심을 하게 되고, 프로 축구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 스트레스가 심하죠."

K 리그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달 초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윤 모씨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선수들의 잇따른 죽음 속에 축구계의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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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관 자살 “승부 조작 부끄럽다”
    • 입력 2011-05-30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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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축구 K리그 출신 정종관 선수가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K리그 승부조작 파문이 축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까지 프로축구 K 리그 전북 현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정종관 선수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호텔 관계자 : "저희는 영업해야 하는데 (숨진) 그분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정 씨의 시신 옆에서는 A4용지 한 장과 메모지 4장으로 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승부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고, 검찰 조사를 받는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은 죽을 테니 그런 의리는 지킬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뷰> 박성주(강남서 형사과장) : "유서가 일단 명백하고 외부 침입 흔적은 없고 그런 여러가지 정황들로 볼 때. (자살이 분명하다.)" 검찰이 승부 조작을 한 선수들과 브로커를 연결해 준 혐의로 정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에서 유서내용은 정씨가 승부조작에 개입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파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축구 관계자 : "조그마한 실수가 나와도 괜히 막 의심을 하게 되고, 프로 축구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 스트레스가 심하죠." K 리그 승부조작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달 초에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윤 모씨가 목숨을 끊었습니다. 선수들의 잇따른 죽음 속에 축구계의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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