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소’ 불법 도축, 학교 급식·음식점에 납품

입력 2011.06.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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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든 소를 불법 도축해 학교 급식이나 음식점에 납품한 업자들이 무더기 구속됐습니다.



13만 명 정도가 아무 것도 모른 채 이 고기를 먹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괴산의 한 농가 창고, 검찰 수사관들이 자물쇠를 부수고 현장을 급습합니다.



폐렴에 걸려 식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소가 도축돼 있습니다.



<현장음>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수갑 채워!)"



도마 위에는 작업 흔적이 남아있고, 고기를 자르던 칼은 녹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정상적인 고기로 위장하기 위한 도축 검사표도 발견됩니다.



<현장음> "아니. 내 축사에서 잡아도 그래요? 왜 그래요!"



도축업자 44살 김모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같은 불법 도축을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이미 죽었거나 병든 소,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소들을 한 마리에 20만 원에 사들여 도축했습니다.



도축된 소를 산 중간 유통업자는 전남의 한 도축장과 짜고 도축검사증명서를 위조했습니다.



이런 저질의 소고기는 충북 지역의 학교 99곳과 유명 음식점 등에 납품됐습니다.



3년 동안 유통된 소고기 양은 무려 30 여톤, 13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봉석(청주지검 형사1부장) : "중개상도 전국단위로 활동하고 있어 불법도축 유통은 타지역에서도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싼값의 저질 소고기는 최저가 입찰로 결정되는 학교급식으로 공급돼,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불법 도축업자 김모 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불법 도축이 없었는지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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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소’ 불법 도축, 학교 급식·음식점에 납품
    • 입력 2011-06-01 22:02:54
    뉴스 9
<앵커 멘트>

병든 소를 불법 도축해 학교 급식이나 음식점에 납품한 업자들이 무더기 구속됐습니다.

13만 명 정도가 아무 것도 모른 채 이 고기를 먹었습니다.

박희봉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괴산의 한 농가 창고, 검찰 수사관들이 자물쇠를 부수고 현장을 급습합니다.

폐렴에 걸려 식용으로 판매할 수 없는 소가 도축돼 있습니다.

<현장음>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수갑 채워!)"

도마 위에는 작업 흔적이 남아있고, 고기를 자르던 칼은 녹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정상적인 고기로 위장하기 위한 도축 검사표도 발견됩니다.

<현장음> "아니. 내 축사에서 잡아도 그래요? 왜 그래요!"

도축업자 44살 김모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같은 불법 도축을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이미 죽었거나 병든 소,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소들을 한 마리에 20만 원에 사들여 도축했습니다.

도축된 소를 산 중간 유통업자는 전남의 한 도축장과 짜고 도축검사증명서를 위조했습니다.

이런 저질의 소고기는 충북 지역의 학교 99곳과 유명 음식점 등에 납품됐습니다.

3년 동안 유통된 소고기 양은 무려 30 여톤, 13만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봉석(청주지검 형사1부장) : "중개상도 전국단위로 활동하고 있어 불법도축 유통은 타지역에서도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싼값의 저질 소고기는 최저가 입찰로 결정되는 학교급식으로 공급돼,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불법 도축업자 김모 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불법 도축이 없었는지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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