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당, 간 총리 내각 불신임안 제출

<앵커 멘트>

원전 사태 수습 등에서 국민적 불신을 키워 온 간 나오토 일본 내각에 대해 불신임안이 의회에 제출됐습니다.

이르면 오늘 이뤄질 표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자민당, 공명당, '일어나라 일본당'이 간 나오토 내각 불신임안을 공동 제출했습니다.

이들 야당들은 간 내각이 대지진과 원전 사태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국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야마구치(공명당 당수) : "간 정권에 더 이상 정권 운영과 대지진 대응을 맡기는 것은 이재민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내각 불신임안이 중의원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되면 열흘 안에 내각이 총사퇴하거나 중의원을 해산하도록 돼 있습니다.

현재 중의원은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야당 동조 표가 80표 정도 나올 경우 가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민주당 실세인 오자와 전 간사장 등은 불신임 안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밝혀 민주당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에다노(관방장관) : "여당 의원이 불신임에 찬성하는 것은 논리 적인 모순입니다. 특히 당 간부직였던 분들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간 총리 내각 불신임안은 이르면 오늘(2일)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일본 정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