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보험 불만 급증…꼼꼼히 살펴보세요!

<앵커 멘트>

임플란트다, 틀니다, 해서 치과 치료 한 번 하려면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이 때문에 민영 치아 보험에 가입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보험사 광고만 믿고 섣불리 가입했다가 보장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철 치료를 받으면 치료비를 보장해준다는 말에 치아보험에 가입한 이 석 씨.

정작 치료를 받고 나자,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습니다.

<인터뷰> 이 석(치아보험 가입자) : "치과에서는 금관치료도 브릿지라고 하는데 자기네들은 금관치료는 브릿지 치료가 아니어서 보장해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임플란트부터 브릿지, 틀니까지 모든 치과 치료를 보장하는 것처럼 광고하는 치아 보험.

하지만 기존에 치료 경력이 있는 치아는 보상에서 제외하거나 같은 치료라도 발치를 하지 않으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보험의 보장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례는 제한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안홍헌(치과 의사) : "(임플란트 치료에서) 뼈이식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혜택을 못 받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험소비자 연맹과 한국소비자원 등에는 최근 이 같은 치아보험 민원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조연행(보험 소비자 연맹) : "소비자들이 가입하기 쉽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보여집니다."

치아보험에 가입할 때는 과거에 치료받은 내역을 보험사 쪽에 충분히 고지하고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