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주차 행정 ‘엉망’…관람객 불만

입력 2011.06.06 (22:05) 수정 2011.06.0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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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잠실 운동장에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주차할 공간이 모자라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잠실 운동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슨 얘긴지 김학재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경기가 있었던 지난 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차를 대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입구에는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수 십미터 이상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3 월부터 주차장이 무료 개방되자,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이 대거 주차를 해놨기 때문입니다.



<녹취> 주차요원 : "공짜니까 많이 들어와서 안 나가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을 점령하다보니 정작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주차를 할 수 없어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김나영(서울 역삼동) : "표를 내고 경기를 보러 온건데 주차까지도 제대로 안되면 저희가 화가 나죠."



이렇게 잠실 운동장 주차장이 무료 개방된 것은 서울시와 주차장 위탁 운영업체 사이에 납부금 소송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위탁업체가 납부금을 체납하자 서울시가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소송중엔 주차료를 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서울시는 계약 보증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등 자격이 안되는 체납업체와 재계약을 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잘못 한거지. 납입 이행 보증금을 안 받고 해줬으니까.(당시 공무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니까."



서울시는 잘못된 행정처리로 체납금 30 억원을 떼일 처지인데다, 경기장 주차장도 제기능을 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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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운동장 주차 행정 ‘엉망’…관람객 불만
    • 입력 2011-06-06 22:05:26
    • 수정2011-06-06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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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잠실 운동장에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주차할 공간이 모자라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잠실 운동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슨 얘긴지 김학재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경기가 있었던 지난 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차를 대지 못하고 우왕좌왕합니다.

입구에는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수 십미터 이상 늘어서 있습니다.

지난 3 월부터 주차장이 무료 개방되자, 인근 주민과 직장인들이 대거 주차를 해놨기 때문입니다.

<녹취> 주차요원 : "공짜니까 많이 들어와서 안 나가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요."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을 점령하다보니 정작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주차를 할 수 없어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김나영(서울 역삼동) : "표를 내고 경기를 보러 온건데 주차까지도 제대로 안되면 저희가 화가 나죠."

이렇게 잠실 운동장 주차장이 무료 개방된 것은 서울시와 주차장 위탁 운영업체 사이에 납부금 소송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위탁업체가 납부금을 체납하자 서울시가 소송을 걸었고, 법원은 소송중엔 주차료를 받지 못하게 했습니다.

서울시는 계약 보증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등 자격이 안되는 체납업체와 재계약을 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녹취> 서울시 관계자 : "잘못 한거지. 납입 이행 보증금을 안 받고 해줬으니까.(당시 공무원들이) 중징계를 받았다니까."

서울시는 잘못된 행정처리로 체납금 30 억원을 떼일 처지인데다, 경기장 주차장도 제기능을 하지 못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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