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연일 질책’…삼성에 무슨 일이?

입력 2011.06.09 (22:10) 수정 2011.06.09 (2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그룹 내 부정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던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오늘 또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삼성의 사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라는데 과연 삼성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이 오늘은 언론 앞에 나섰습니다.

이례적으로 삼성 내부에 대해 공개경고를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청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 수수, 비상식적인 휴일 법인카드 사용 등 삼성테크윈 감사과정에 적발된 내부비리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겁니다.

실제 최근 삼성 SDS 부장의 65억 원 상품권 카드깡 사건 등 계열사 직원 비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 공모한 사실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제일 나쁜 것이 부하 직원들 닦달해서 부정시키는 겁니다."

어제는 임직원들이 이런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난다는 생각을 심어 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회장의 공개 경고에 삼성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감사팀을 사장 직속으로 두고 직급도 올려 조직 안에 긴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외부 시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총수나 가신그룹에게는 이런 경고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 삼성특검을 통해 배임과 횡령 등 비리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일부 측근들은 여전히 삼성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건희 회장 ‘연일 질책’…삼성에 무슨 일이?
    • 입력 2011-06-09 22:10:34
    • 수정2011-06-09 23:27:0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그룹 내 부정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말했던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오늘 또 질책을 쏟아냈습니다. 삼성의 사풍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라는데 과연 삼성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이 오늘은 언론 앞에 나섰습니다. 이례적으로 삼성 내부에 대해 공개경고를 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삼성그룹 전체에 부정부패가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하청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 수수, 비상식적인 휴일 법인카드 사용 등 삼성테크윈 감사과정에 적발된 내부비리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겁니다. 실제 최근 삼성 SDS 부장의 65억 원 상품권 카드깡 사건 등 계열사 직원 비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임직원들 사이에 공모한 사실까지 드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건희(삼성전자 회장) : "제일 나쁜 것이 부하 직원들 닦달해서 부정시키는 겁니다." 어제는 임직원들이 이런 부정을 저지르면 큰일난다는 생각을 심어 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회장의 공개 경고에 삼성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감사팀을 사장 직속으로 두고 직급도 올려 조직 안에 긴장을 불어넣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곱지 않은 외부 시선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총수나 가신그룹에게는 이런 경고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 삼성특검을 통해 배임과 횡령 등 비리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일부 측근들은 여전히 삼성 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