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스포츠 불법 도박 ‘승부 조작 진원지’

<앵커 멘트>



스포츠 토토가 1년에 1조 8천억원어치가 팔리는데요.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은 이보다 훨씬 커 3조 7천억원이고 전세계적으로는 157조원도 넘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죠.



이쯤 되면 스포츠 기본 정신마저 흔들리는 건데 권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적발된 스포츠 불법 도박 사이트에는 최근 6개월 동안 3천 여명이 7억원이 넘는 돈을 걸었습니다.



축구 코너킥을 누가 먼저 얻는지 등 베팅 대상을 세분화해 사행심을 부추겼습니다.



스포츠 불법도박의 유혹은 스팸 문자 등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었습니다.



이 문자메시지에 나와 있는 사이트에 직접 접속해보겠습니다.



국내외 야구는 물론 해외 축구에도 무제한 베팅이 가능합니다.



대박을 맞았다며 자랑도 늘어놓습니다.



이 같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신고건수만 봐도 2007년 40건에서 지난해 7천9백여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법 도박은 자연스럽게 승부조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2008년 축구 3부리그격인 K-3가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중국 폭력조직까지 개입돼 스포츠 전체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윤수(스포츠 평론가) : "축구계가 자성한다고 해도 비인기 종목에 까지 베팅될 것."



스포츠의 근간을 흔드는 검은 돈의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