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폐질환’ 의문 여전…가족 내 발병

입력 2011.06.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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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폐가 딱딱해지는 원인 불명의 폐질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족간 발병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전염성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호흡곤란으로 입원했다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이식 수술을 받은 26살 임신부의 23개월된 아들에게서 폐섬유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가족 내 추가 발병 사례가 또 확인된 겁니다.



이에 앞서 어제는 한 가족 내 어머니와 두 딸에게서 급성 중증 폐질환이 집단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인터뷰> 간질성 폐렴 가족 보호자 : "(병에 걸린게)막내하고는 한 달 정도 차이가 나고요. 엄마하고 6살짜리는 한 일주일 정도요."



이들의 공통점은 빠른 속도로 폐가 딱딱해지면서 숨쉬기가 힘든 간질성 폐렴.



가족내 발병이 잇따르면서 전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여전히 그 가능성을 부인합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저희 조사에 의하면 가족들 사이에 감염을 일으킬만한 원인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폐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임산부 3명.



하지만, 가족내 발병 사례에서 보듯이 임산부가 아닌 성인이나 아이에게서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임산부를 제외하고도 성인이나 소아 472명이 이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인터뷰> 박준동(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12개월에서 36개월 되는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매년 2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조차 알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장) : "우리가 여러 가지 질환들 관련해서 알지 못하고 있는 현대의학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인 규명을 위한 보건당국과 의학자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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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폐질환’ 의문 여전…가족 내 발병
    • 입력 2011-06-13 2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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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폐가 딱딱해지는 원인 불명의 폐질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족간 발병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전염성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호흡곤란으로 입원했다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이식 수술을 받은 26살 임신부의 23개월된 아들에게서 폐섬유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가족 내 추가 발병 사례가 또 확인된 겁니다.

이에 앞서 어제는 한 가족 내 어머니와 두 딸에게서 급성 중증 폐질환이 집단 발생한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인터뷰> 간질성 폐렴 가족 보호자 : "(병에 걸린게)막내하고는 한 달 정도 차이가 나고요. 엄마하고 6살짜리는 한 일주일 정도요."

이들의 공통점은 빠른 속도로 폐가 딱딱해지면서 숨쉬기가 힘든 간질성 폐렴.

가족내 발병이 잇따르면서 전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보건 당국은 여전히 그 가능성을 부인합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 "저희 조사에 의하면 가족들 사이에 감염을 일으킬만한 원인 병원체가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이 폐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임산부 3명.

하지만, 가족내 발병 사례에서 보듯이 임산부가 아닌 성인이나 아이에게서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임산부를 제외하고도 성인이나 소아 472명이 이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인터뷰> 박준동(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12개월에서 36개월 되는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매년 2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합니다."

문제는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법조차 알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양병국(질병관리본부 감염병센터장) : "우리가 여러 가지 질환들 관련해서 알지 못하고 있는 현대의학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인 규명을 위한 보건당국과 의학자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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