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럴 ‘오염 보고서’ 또 확인…대책 시급

입력 2011.06.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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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칠곡 캠프캐럴의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열일곱배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이런 내용의 미군 보고서가 지난 96년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캠프캐럴내 헬기장 지하에 대한 탐사작업을 벌인 한미 공동조사단은 고엽제 드럼통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최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미국이 우리정부에 건넨 92년과 2004년 보고서 외에도 캠프캐럴의 오염실태를 다룬 또다른 미군 보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 극동 공병대, FED가 92년 우드워드 클라이드 컨설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96년 추가 작성한 것입니다.

미 극동 공병대는 캠프캐럴내 지하수를 취수한 뒤 일본 사가미 소재 미군 연구소와 텍사스 소재 암스트롱 연구소에 보내 각기 다른 항목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하수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17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각종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 외에도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살충제 성분인 말라티온 등 92년보다 더 많은 항목을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캠프캐럴 남쪽의 관정 두 곳에서는 지난 92년 조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며 이는 오염된 지하수가 기지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대학의 이 논문은 환경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돈독한 한미동맹을 위해서는 주한미군 기지내 환경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한편, 한미 공동조사단은 캠프 캐럴내 헬기장 지하에 대한 1차 탐사결과 드럼통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모레부터 D구역에 대한 탐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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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캐럴 ‘오염 보고서’ 또 확인…대책 시급
    • 입력 2011-06-13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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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칠곡 캠프캐럴의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열일곱배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이런 내용의 미군 보고서가 지난 96년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캠프캐럴내 헬기장 지하에 대한 탐사작업을 벌인 한미 공동조사단은 고엽제 드럼통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최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미국이 우리정부에 건넨 92년과 2004년 보고서 외에도 캠프캐럴의 오염실태를 다룬 또다른 미군 보고서가 존재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 극동 공병대, FED가 92년 우드워드 클라이드 컨설팅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96년 추가 작성한 것입니다. 미 극동 공병대는 캠프캐럴내 지하수를 취수한 뒤 일본 사가미 소재 미군 연구소와 텍사스 소재 암스트롱 연구소에 보내 각기 다른 항목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하수에서는 납이 기준치보다 17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각종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 외에도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살충제 성분인 말라티온 등 92년보다 더 많은 항목을 검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캠프캐럴 남쪽의 관정 두 곳에서는 지난 92년 조사에서 나오지 않았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며 이는 오염된 지하수가 기지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대학의 이 논문은 환경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돈독한 한미동맹을 위해서는 주한미군 기지내 환경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한편, 한미 공동조사단은 캠프 캐럴내 헬기장 지하에 대한 1차 탐사결과 드럼통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모레부터 D구역에 대한 탐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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