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크면 공짜? 대기업 A/S 기준 제각각

입력 2011.06.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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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장난 전자제품을 수리하러 갔다가 수리비용때문에 옥신각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자제품 수리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해, 소비자들이 잇따라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 모씨는 최근 고장난 휴대전화를 수리했다가 속이 상했습니다.

수리비를 10 만원 넘게 냈는데 공짜로 고쳤다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 모씨(휴대전화 유상 수리자) : "순순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돈을 받는다니 당했다는 느낌이 조금..."

반면 주부 최진순 씨는 수리비가 20 만원이 나왔지만, 못내겠다고 버텨 무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유,무상 처리 기준이 제각각인지 고장난 휴대전화를 가지고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비스센터에 깨진 액정화면 수리를 요구하자 본인과실인 만큼 무상수리가 안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누가 떨어뜨린거예요? (제가 떨어뜨렸어요.) 본인 과실이예요. 이건 억지쓰시는거예요. 어느 엔지니어한테 보여주셔도 안되요."

하지만 다른 서비스센터, 돈을 못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공짜로 교체해 줍니다.

<녹취> "(그러면 저를 못 믿으시면 제가 여기서 말할 이유가 없죠.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을까요? ) 이거 정말 어렵게 해 드리는 거구요. 이렇게 해 줬어요 이런 말씀은 다른데 가서 하시면 안되요."

이렇게 고객 성향에 따라 대응을 달리한다고 직원들은 털어놓습니다.

<녹취> 삼성 서비스센터 관계자 : "소리 지르고 절대 인정 안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은 이길수가 없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 처리가 가능하죠."

삼성측은 담당 직원들이 규정을 어겼다는 입장입니다.

고객을 선별하는 서비스 행태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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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소리 크면 공짜? 대기업 A/S 기준 제각각
    • 입력 2011-06-17 07: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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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장난 전자제품을 수리하러 갔다가 수리비용때문에 옥신각신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전자제품 수리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해, 소비자들이 잇따라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사원 이 모씨는 최근 고장난 휴대전화를 수리했다가 속이 상했습니다. 수리비를 10 만원 넘게 냈는데 공짜로 고쳤다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이 모씨(휴대전화 유상 수리자) : "순순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돈을 받는다니 당했다는 느낌이 조금..." 반면 주부 최진순 씨는 수리비가 20 만원이 나왔지만, 못내겠다고 버텨 무료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유,무상 처리 기준이 제각각인지 고장난 휴대전화를 가지고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비스센터에 깨진 액정화면 수리를 요구하자 본인과실인 만큼 무상수리가 안된다고 말합니다. <녹취> "누가 떨어뜨린거예요? (제가 떨어뜨렸어요.) 본인 과실이예요. 이건 억지쓰시는거예요. 어느 엔지니어한테 보여주셔도 안되요." 하지만 다른 서비스센터, 돈을 못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공짜로 교체해 줍니다. <녹취> "(그러면 저를 못 믿으시면 제가 여기서 말할 이유가 없죠.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을까요? ) 이거 정말 어렵게 해 드리는 거구요. 이렇게 해 줬어요 이런 말씀은 다른데 가서 하시면 안되요." 이렇게 고객 성향에 따라 대응을 달리한다고 직원들은 털어놓습니다. <녹취> 삼성 서비스센터 관계자 : "소리 지르고 절대 인정 안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은 이길수가 없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 처리가 가능하죠." 삼성측은 담당 직원들이 규정을 어겼다는 입장입니다. 고객을 선별하는 서비스 행태에 소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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