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오인 사격 초병 실수”…의문점 여전

입력 2011.06.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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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은 지난 17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에 대한 경고 사격은 초병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홍성철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새벽 4시.



인천 교동도에서 해병대 초병 2명이 4분간 아시아나 여객기에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군은 민항기는 정상 항로로 운행했지만 당시 초병이 잘못 판단해 오인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붕우(대령/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초병이 당시에 북쪽으로 이동한 미확인물체다 이렇게 오인했었기 때문에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고..."





그러나 초병 실수로 돌리기엔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초소에선 새벽 4시 사격과 동시에 강화도의 레이더 관제소와 오산의 공군 통제소로 보고했습니다.



통제소는 즉각 관제소에 민항기임을 알렸지만 4시 20분에야 초소와 통화가 됐습니다.



최초 사격후 20분 동안 연락체계에 공백이 있었던 셈입니다.



20분 전에도 같은 항로로 민항기가 운행했는데 유독 해당 민항기만 오인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또 문제의 초소와 6km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초소들은 모두 민항기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초병들이 쏜 총탄 99발 가운데 비행기에선 보이지도 않는 예광탄이 절반이나 됐고, 13km나 떨어져 있었지만 소총 유효사거리는 5백미터에 불과했습니다.



군은 오인 사격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민항기 등 모든 항공기와 군 무기에 식별 장비가 있어 예방이 가능하다고 장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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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오인 사격 초병 실수”…의문점 여전
    • 입력 2011-06-20 22: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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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은 지난 17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에 대한 경고 사격은 초병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홍성철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새벽 4시.

인천 교동도에서 해병대 초병 2명이 4분간 아시아나 여객기에 경고 사격을 가했습니다.

군은 민항기는 정상 항로로 운행했지만 당시 초병이 잘못 판단해 오인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붕우(대령/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초병이 당시에 북쪽으로 이동한 미확인물체다 이렇게 오인했었기 때문에그런 상황이 발생한 것이고..."


그러나 초병 실수로 돌리기엔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초소에선 새벽 4시 사격과 동시에 강화도의 레이더 관제소와 오산의 공군 통제소로 보고했습니다.

통제소는 즉각 관제소에 민항기임을 알렸지만 4시 20분에야 초소와 통화가 됐습니다.

최초 사격후 20분 동안 연락체계에 공백이 있었던 셈입니다.

20분 전에도 같은 항로로 민항기가 운행했는데 유독 해당 민항기만 오인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또 문제의 초소와 6km 정도 떨어져 있는 다른 초소들은 모두 민항기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초병들이 쏜 총탄 99발 가운데 비행기에선 보이지도 않는 예광탄이 절반이나 됐고, 13km나 떨어져 있었지만 소총 유효사거리는 5백미터에 불과했습니다.

군은 오인 사격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민항기 등 모든 항공기와 군 무기에 식별 장비가 있어 예방이 가능하다고 장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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